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대학가 서점 대표 3명 연행

이적표현물 소지·판매 혐의


15일 낮 12시경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앞 사회과학 서점 3곳이 일제히 압수수색을 당했고, 김용문(장백서점 대표) 씨 등 서점대표 3명이 남영동 보안분실로 연행되었다.

서울대 앞 서점 ‘그날이 오면’(대표 유정희)의 경우 이날 낮 12시 30분경 시경 대공분과 소속 10여 명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와 자료집 4상자, 단행본 1백10여권, 판매 장부, 컴퓨터 등을 압수해 갔다. 서점측에 따르면 압수수색영장에는 국보법 제7조 5항(이적표현물 소지․판매등) 등의 혐의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성균관대 앞 서점 ‘풀무질’(사장 은종복)도 오전 11시 30분경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셔터문을 내린 채 전화선을 끊고 사진촬영까지 해갔다. 풀무질측은 “팜플렛과 맑스․레닌 이름이 적힌 책은 몽땅 압수 당했다”고 밝혔다. 장백서점의 경우 경찰청에서 5명이 들이닥쳐 국제사회주의자들(IS) 신문, 기타 자료집, 30여권의 사회과학 서적들을 압수해 갔다.

이날 압수된 책들은 『맑스의 혁명적 사상』(책갈피 펴냄) 『소련공산당사』『노동자의 철학』(거름 펴냄)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돌베개 펴냄) 등 합법출판물들로 종로서적, 교보문고등 시내 유명서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날 종로서적과 교보문고에 확인한 결과 압수수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