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 '강용주 인권방'
국내 최연소 장기수 강용주(36).
85년 전두환 정권 아래서 이른바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13년째 수감중인 강씨의 석방을 위해 작은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강 씨는 85년 당시 양동화 씨등 구미유학생들과 함께 북한공작원에 포섭돼 간첩이 된 후 국내에 들어와 극렬학생에게 공작금을 주는 등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러나, 강 씨는 "안기부에서 두달 가까이 있는 동안 폭력과 고문에 못 이겨 그들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사건이 조작된 것임을 항변했지만 유죄를 선고받았고, 이후 전향을 거부한 채 장기복역중이다.
이러한 강 씨의 석방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임은 지난해 8월 25일 컴퓨터통신 나우누리에 개설된 '강용주 인권방'이다. '강용주 인권방'은 통신서명운동을 비롯해 강용주 씨 문제와 관련한 토론방을 제안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강 씨의 석방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강용주 인권방'은 "대통령 선거 후 어떤 형태로든 있을 사면에 대해 정치권력의 시혜에 의존하기 보다는 양심세력들의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뒷받침할 때만 양적·질적으로 보다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석방운동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강용주인권방'은 오는 10일 강용주 씨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강용주 씨 석방을 촉구하는 모임을 갖기로 했다.
·석방촉구모임: 10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양재동 정주집(574-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