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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3백회 수요집회, 일 정부 태도 여전

한국·필리핀·일본 민간단체, 위안부 배상 촉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이효재등, 정대협)가 18일 오전11시30분 여성·사회단체 및 시민·학생 4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 300차 기념집회'를 갖고 평화행진을 벌였다.

김윤옥 정대협 공동대표은 "수요집회가 92년 1월 8일 처음 진행된 후 현재 3백회째를 맞이했다"며 "일본정부는 아직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발뺌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박원순 변호사도 "일본정부의 위안부 책임문제는 국제법 조항에도 확정·발표되었다"며 "이러한 범죄가 인간성을 심각히 유린하는 비인도적 성범죄로 단죄돼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전범인 독일이 전쟁후 국내·외 피해자들에 대해서 배상을 했지만 일본은 민간기금을 통해 위안부문제를 해결하려하는데 이것은 이중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안소 책임자 나까소네 방한 반대

한나라당 이미경 의원은 "일본정부가 위안부문제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97년 12월 일제시기 전범의 출입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회의원 28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위원모임(대표 이미경 의원)'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일본의 대표적 전범자로 위안소 책임자였던 나카소네 전총리가 25일 대통령 출범식때 축하방문을 할 예정인 것과 관련, 이에 대해 입국을 불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협은 이날 별도로 탑골공원에서 유품전 및 유물전, 사진전, 문화공연을 가졌다.


필리핀, 일본서도 연대집회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필리핀에서는 일본 황태자부부의 방문과 때를 같이해 18일 필리핀 주재 일본대사관앞에서 무용시위를 전개했다. 같은날 일본에서도 '전후보상 실현 국제켐페인'과 '구 일본군에 당한 성적 피해를 받드는 회' 회원들이 오사카 나고야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민들이 진행하는 수요시위에 대해 일본 국민들은 죄송하게 생각해야 된다"며 "법적 책임없이 국민기금으로 배상하려는 일본 정부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위안부 할머니 155명 생존

일본은 1932년 상해사변을 전후로 일본군대를 위한 위안소를 설치하고 1943년 1월 현재 중국에 280개 위안소, 동남아 1백개소, 사할린 10개소등 모두 4백여개에 달하는 위안소를 두었으며 1945년 8월까지 규모와 지리적 범위를 계속 확대했다. 이당시 일제에 끌려간 여성은 모두 20여만명으로 추정, 이중 7만여명이 군위안부로 대다수가 한국여성이었다고 한다.

현재 일본군위안부 관련하여 155명이 생존, 이들중 8명이 나눔의 집에서 기거하고 대부분이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지내고있으며 생활안정지원법에 따라 50만원의 생활비 보조금과 서울중앙병원에서 무료진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