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악노동청년회 압수수색
18일 오전 9시경 관악노동청년회(회장 윤순재, 관노청) 소속 6명이 집과 출근길에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연행당한 사람은 윤순재(28), 김경진(28), 홍정표(28), 최백길(26), 윤수근(31, 91-94년 회장), 조백현(노동조합기업경영분석연구소 근무) 씨등 6명이며 확인되지 않는 사람도 3-4명에 달한다.
관노청 관계자는 "이들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홍제동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95년 가을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철학등 교육강좌와 관련하여 연행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관노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1대, <새날>회지, 디스켓, 유인물, 사회과학책 등 124종을 압수해 갔으며, 또 최백길 씨의 가족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경 경찰이 집에 들이닥쳐 유인물과 디스켓 등을 압수수색해 갔다고 한다.
관노청은 현재 회원이 10여명 안팎으로 87년 '관악지역노동자협의회'가 출범하여 노동조합 지원 및 야학을 중심으로 활동, 94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하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 및 학습, 노래, 시사토론 등 소모임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