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재협상, 재벌 개혁”
현행 IMF 이행협약의 부당성을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부터 IMF와 정부간에 이행협약을 재검토하는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 전국연합)은 '부당한 IMF이행협약 철회와 재협상 및 재벌개혁 촉구대회'를 15일 오후 2시 4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종묘공원에서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노수희 전국연합공동의장은 "이번 협상에서는 투기적인 국제금융자본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경제주권의 확보와 민생안정, 경제회복과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도 "IMF의 지배를 받던 인도네시아가 지금 천만명에 가까운 실업자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부당한 IMF이행협약에 의한 초국적자본의 침투로 노동자, 민중은 심한 고통을 받고 자영업자, 농민을 포함해 5백만명이 경제력을 상실하는 실업대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이번에 정부와 IMF간에 이루어질 논의는 협약자체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위한 협의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융자본 편향의 부당한 IMF이행협약 시정 △책임 있는 실업대책, 사회보장 확대 즉각 실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재벌개혁에 대한 요구도 거듭 제기되었다. 전국연합은 "모든 민중들의 생활수준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 정작 이번 일의 주범인 재벌등 보수 기득권층의 개혁은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환차손, 이자소득 등으로 부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보수, 기득권층을 개혁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