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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대학생 집회참가 원천봉쇄

농민대회장 불법연행 뒤 모두 훈방


대학생들의 ‘집회․시위 참가의 자유’가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

경찰은 15일 전국농민대회가 열린 보라매공원 주변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해 대학생들의 대회 참가를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이날 대회장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차단한 가운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만 불심검문을 벌여, 대학생으로 확인된 사람 2백70여 명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경찰은 단지 “한총련이 결합하면 농민대회가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생들의 집회참가를 차단했으며, 혐의사실도 없는 대학생들을 강제연행하는 등 불법적으로 대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했다.

전국농민회 배형택(민원투쟁담당) 씨는 “농민대회에 대학생들의 참가를 배제한 것도 아니었는데 경찰이 임의로 대학생들을 검문․연행했으며, 이에 항의하던 농민마저도 강제 연행해 경찰에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배 씨는 “경찰이 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농민들을 강제로 하차하게 하는 등 집회를 방해했으며, 전경들이 두 줄로 늘어선 사이로 행사장에 입장한 농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행된 대학생들은 전원 훈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