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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권활동가 30여명 단식돌입

"인권법안 철회" 촉구…1주일간 명동성당


18개 단체 소속 30여 명의 인권활동가들이 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단식농성은 정부와 여당 간의 밀실합의를 통해 확정된 인권법안에 대한 인권활동가들의 강력한 항의 표현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명동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인권활동가들은 "정치인들 사이의 밀실흥정에 의해 더럽혀질 대로 더렵혀진 인권법안을 거부한다"며 "정부의 인권법안은 철회되어야 하고, 인권법 논의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를 통해 "정부 법안에 모습을 드러낸 국가인권기구는 실제로 억울한 이들의 눈물을 씻어주고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권기구가 아닌 만신창이의 나약한 정권 홍보용 장식품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일반 국민의 참여 없이 검사가 밀실에서 입안해 정치권의 담합으로 이루어진 정부의 '인권법'안을 '인권'의 이름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식농성은 오는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단식농성자들은 매일 저녁 6시 30분 '국민들과 함께 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50여 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고용실업대책과 재벌개혁 및 IMF대응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3시 명동성당에서 인권활동가들의 단식농성을 지지하는 연대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단식농성 참가자>
남규선, 채은아, 송소연, 이상희, 김일숙(민가협) 오창익, 고상만, 맹주형, 권수진(천주교인권위원회) 서준식, 유해정, 최은아, 유점열(인권운동사랑방) 차미경(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임태훈, 양지용, 정병선, 신길용(동성애자인권연대) 정종권(사회진보연대) 정유석(한국성폭력상담소) 이창수(청년진보당 인권위원장) 김영옥(전북평화와인권연대) 이윤주, 김미영(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김수미(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구선주(추모단체연대회의) 이진원(한국국제문제연구소) 도관스님(불교인권위원회) 노주희(한국여성단체연합) 윤정숙(여성민우회) 정주연(여성의전화연합) 이석민(서울대 총학생회 인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