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9운동' 버마 국내외서 전개
버마의 군사독재가 37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버마 국민들과 재외 동포들이 전세계 민주세력과 연대해 9일 버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지난 88년 8월 8일 발생한 버마 민중항쟁을 기념해 몇 년 전부터 준비된 이 집회는 이름하여 '9999(99년 9월 9일) 운동'이라고 불린다.
이에 따라 수도 양곤을 비롯해 버마 전국에서 집회가 준비되고 있으며 일본, 호주 등 10여 개 국가의 버마 대사관 앞에서도 연대집회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 집회의 파장을 두려워하는 버마 군사정부는 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자국내 학생, 민족지도자들에 대한 검거를 시작했으며, 최근 양곤에서만 1백4십여 명이 체포되는 등 전국적으로 약 5백여 명이 버마 당국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버마민족민주연합(NLD) 한국지부의 주관 하에 9일 오후 1시 서울 한남동 버마 대사관 근처(한남초등학교 옆)에서 집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