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양균 씨, 고문수사관 지목
서경원 전 의원의 비서관 방양균 씨가 정형근(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직접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방 씨는 또 정형근 의원과 함께 자신을 고문한 수사관은 전 안기부 직원 김군성(63)이라고 밝혔다.
방 씨는 18일 오후 2시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경원 전 의원의 방북 당시 서 의원과 함께 안기부에 붙잡혀 정형근 의원으로부터 직접 고문을 받았다”면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의 관계를 부인하자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방 씨는 또 “김군성 등이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와의 관계를 인정할 경우 사형을 면하게 해줌은 물론 안기부 특별 채용을 약속해왔다”며 “심한 고문에 못 이겨 ‘서경원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1만달러를 전달하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 씨는 “고문수사관의 신원이 확인된 이상 검찰은 정 의원과 김군성 씨에 대한 고문수사에 착수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