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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울산 핵발전소 건립 반대 상경 농성

"우리 마을 그냥 두소!"

울산 서생면 생존권 수호위원회(위원장 최길영)․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유석환 울산대 교수)․울산광역시시구군의회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현덕 시의원) 회원 10여명이 울산 핵발전소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9일 명동성당 농성에 들어갔다.

핵발전소 건설 계획은 대중적 공청회 한 번 없이 지난 98년 울주군(군수 박진구)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다. 건설 계획 소식을 접했던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고, 울주군은 산업자원부(장관 손석환)에 철회 신청을 했지만 산자부는 건설에 동의한 지주들의 의견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건설에 동의한 지주들의 의견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2년 동안 서생면 주민․울산 시민․지방 단체 의원들은 핵발전소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며 40여 회에 달하는 집회, 청원서 제출 등을 해왔다. 그러나, 산자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

농성 중인 이상용(서생면 주민) 씨는 "농사꾼이 일도 못하고 서울에 와서 농성을 해야되냐"며 "평범한 우리 마을 편히 좀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핵발전소 건설 예정지인 서생면은 고리 핵발전소와 20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농성은 정기 국회 개회 시기에 맞추어 9월 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