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민중을 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4일 새벽 가자지구의 한 난민촌을 향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은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현재 진행형임을 상기시킨다. '이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외침 앞에 국내 인권단체들이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염원하고 이스라엘의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우리 사회도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습관적 침묵'을 깨야한다"며 인권단체들이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매주 화요일 '화요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 4일 출발한 화요캠페인은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이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는 참가자들의 의지만은 결연하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팔레스타인을 기억하고 있는 작은 목소리가 있음을 알려나가고 싶다"며 "비록 지금은 작은 힘이 모였지만 연대를 통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날 캠페인에는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실태가 고발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미니 씨는 "2000년 10월부터 30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되었는데 그 중 13∼15%가 15세 이하의 어린이"이고, "이스라엘 군은 눈을 겨냥하는 사격을 연습하며 실전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 장소 주변에는 경찰들이 위협적으로 자리한 채 영상촬영으로 집회참가자를 감시했다.팔레스타인 사람들이나 우리에게나 평화란 가야할 길이지만 멀고 먼 길처럼 느껴진다. 집회참가자의 머리 위로 부서지는 봄 햇살은 역설적으로 너무나 눈부시고 평화로웠다.
인권하루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