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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고려대, 청소 노동자들 전원 고용승계

고용승계와 노동형태 변경 저지를 위해 투쟁하며 노동조합까지 설립한 고려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전원 고용승계를 쟁취했다.<2004년 7월 2일자 참조>

10일 노동자들이 고대 청소용역업체인 (주)제이디원과 맺은 근로계약서에 따르면 정규 근로시간은 오전 6시~오후 4시로, 식사와 휴식시간은 오전 9시~10시, 오후 12시~1시로 정해졌다. 또 시간외근로 수당도 약속되었으며 퇴직금은 퇴사시점까지 모인 적립금이 일시불 지급된다. 이전까지 노동자들은 정규 근로시간보다 한두 시간 일찍 출근해야 했고, 시간외근로 수당이나 퇴직금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인문계 캠퍼스의 경우 용역업체로 잠정 선정되었던 (주)아이서비스가 노조설립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함에 따라 (주)제이디원과 3개월 계약을 맺었을 뿐이어서 고용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성 노동자들이 받게되는 임금은 월 60만4,073원에 불과하며, 지난달 25일 발표된 최저임금액 64만1,840원이 적용되는 9월 1일 이후에도 월 68만3,493원으로 인상될 뿐이다. 이에 비해 남성 노동자의 경우 같은 기간 월 64만6,154원과 71만3,493원으로 정해져 최저임금에 턱걸이하는 저임금 노동자들 사이에도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불안정노동철폐연대 박현진 교육부장은 “단협을 통해 임금인상을 요구하겠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학교 당국”이라고 지적하며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이 용역회사 뒤에 숨어 저임금이라는 야만을 고집한다면 노동자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