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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국내 인권단체, 팔레스타인 분리장벽 철거 요구

이스라엘 샤론 총리에 서한 발송

새사회연대, 평화인권연대 등 34개 인권단체들은 5일 팔레스타인 분리장벽을 철거하라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과 유엔 총회의 결의를 수용하라고 이스라엘 샤론 총리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2년 4월부터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차단하기 위하여 웨스트뱅크의 점령지를 따라 연장 700㎞의 장벽을 건설해 왔다. 이에 따라 웨스트뱅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옥과 토지가 파괴되거나 몰수되었다. 또 고용과 건강, 교육 등의 서비스를 의존하고 있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분리되어 생존권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건설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중이 2005년까지 서로 국가로서 평화롭게 공존할 것을 계획한 평화 로드맵의 기본 취지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분리장벽 철거를 촉구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7월 9일 분리장벽에 대해 "장벽의 건설이 점령지 거주민들의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고, "팔레스타인 민중의 자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어 7월 20일 유엔총회 제10차 임시특별회의는 이스라엘에게 분리장벽을 철거하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을 167개국 중 150개국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