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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14년 강요된 침묵을 다시 기억한다

김기설 열사 14주기 추모주간 시작

김기설 열사 14주기를 맞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진다.

김기설 열사의 영정 [출처] 유가협 홈페이지

▲ 김기설 열사의 영정 [출처] 유가협 홈페이지



5월 6일 오전10시 국회 기자실에서는 이인영 의원(열린우리당) 주최로 '유서대필 조작사건 진상규명 촉구 국회의원 선언'이 발표된다. 여기에는 1백여 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연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5월 8일은 김기설 열사가 지난 91년 "노태우 군사정권 타도, 백골단 해체"를 주장하며 분신, 운명한지 14주기가 되는 날. 이날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는 14주기 추모제가 열리고 인권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진상규명 촉구 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유서대필 조작사건과 사법개혁'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가 5월 10일 오전10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는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채만수 소장이 '사회·정치사적으로 본 1991년 시대상황과 유서대필 사건'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문준영 씨가 '유서대필 조작사건과 검찰, 사법부의 역할'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박연철 변호사가 '유서대필 사건에서 필적 감정상의 문제점'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어 염규홍 전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가 토론자로 나선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검찰에 의해 조작되어 지난 14년동안 묻혀 있던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작업은 정치에 종속됐던 검찰의 과거사를 털어 내는 사법개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