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행동에 따르면, 아펙정상회의 기간을 720시간 앞둔 지난 13일부터 한국자유총연맹·해병전우회·북파공작원동지회 등 보수관변단체와 롯데호텔·롯데백화점·농심 등 대형업체들이 해운대와 서면 등 주요도심에 대해 날마다 집회신고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운대경찰서(서장 김석구) 정보과 관계자는 "(장소선점 때문에) 아펙행사장 주변에 추가로 집회신고를 할 수 있는 비어있는 자리는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현행법에 따라 집회신고서를 먼저 접수한 쪽에 우선권을 준 것이므로 적법한 처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민행동은 2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보수관변단체를 관제동원해 집회자체를 보장하지 않는 것"이라며 "치졸하게 집회를 막다가 경찰과 부산시가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톡톡히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