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목)
쿠팡노동자 고 장덕준님 3주기 추모제
2020년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 고 장덕준 님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산재로 인정된 이후 쿠팡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투쟁이 이어져왔는데요, 여전히 책임을 부정하는 쿠팡을 상대로 유가족은 민사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추모제 이튿날 새벽배송 중 사망한 노동자 소식이 또다시 전해졌습니다. 빠른 배송을 내세우며 쿠팡의 막대한 이윤에는 억압적인 노무관리 속에 과로사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죽음이 있습니다.
10월 14일 (토)
주거권과 빈곤철폐로 길내는행진단
2023 세계주거의날 X 1017 빈곤철폐의날 투쟁대회와 행진에 길내는행진단으로 참여했습니다. ‘불평등이 재난’임을 선언하며 ‘주거권 지금 당장’의 요구를 들고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싸움을 약속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창 내리던 비가 행진할 때는 말끔히 개어서, 준비한 알록달록 머리띠로 더욱 선명하게 우리의 요구를 알리며 힘차게 행진했습니다.
10월 17일 (화)
김주익 열사의 염원, 손배 없는 일터로!
2003년 10월 17일 손배가압류로 옥죄는 한진중공업 자본에 맞서 크레인에 올라 농성투쟁을 해온 김주익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손배가압류의 고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익 열사 20주기, 열사의 외침을 기억하며 노조탄압 수단으로 활용해온 손배가압류에 제동을 거는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10월 17일 ~
평등과 존엄의 전망을 찾아가는 전국간담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15개 지역 차별금지법 제정 네트워크와 함께 향후 제정 운동의 길을 토론하고 찾아가는 전국간담회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국사회 정치 흐름 속에서 ‘평등’이 어떻게 다시금 절박하고 또 가슴뛰는 전망이 될 수 있을지, 차별금지법의 사회적 위상과 의미는 어떻게 새로이 구성되어야 할지, 난망하지만 동료가 있기에 외롭지만은 않은 논의를 이어갑니다. 10월 17일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되는 전국간담회 후기는 곧 전해드릴게요!
10월 20일 (금)
함께, 안전할 권리를 말해야 할 때
이태원참사를 함께 기억하기 위한 목소리, <안전권 말하기 오픈마이크 - 함께, 안전할 권리를 말해야 할 때>가 시민분향소 앞에서 열렸습니다. ‘안전사회’는 수많은 참사 피해자들이 진실을 찾기 위해 분투해온 과정 속에서 우리가 함께 깨닫게 된 정의로운 사회의 전망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안전사회의 구체적인 모습을 나누며, 이를 향한 말하기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10월 22일 (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멈춰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에 반대하며 시민사회긴급행동이 꾸려졌습니다. 10월 22일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 대사관을 거쳐 행진을 했습니다. 유엔이 휴전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지상전을 개시하는 등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시민의 연대가 절실한 때입니다.
10월 24일(화) ~ 25일(수)
진실과 투쟁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과제
이태원참사 1주기를 앞두고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참사를 둘러싼 사회적 의미를 제시하는 진실, 국가책임과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유가족과 시민의 투쟁,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 공존하는 사회전망으로서 공동체 회복의 과제를 살폈습니다. 권리를 배제한 안전대책을 비판하고, 한중일의 사례를 공유하고, 재난과 축제를 고찰하고, 재난의 일상화와 시민참여, 재난의 지구화와 연결성 등을 다루는 토론을 벌였습니다.
10월 27일 (금)
월담 10년 돌아보기
사랑방은 2013년 20주년을 맞으며 ‘대중의 힘을 변혁적으로 조직’하자는 운동전략을 세우며 반월시화공단노동자 조직화 활동, 월담을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10년, 월담에 함께 해온 그간의 경험과 시간을 되돌아보는 사랑방 내부 워크숍을 10월 27일 진행했어요. 공단에 주목하며 공단노동자 조직활동을 함께 했던 이유, 어떤 시도를 이어왔고 부딪혔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노동과 조직화를 키워드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를 이후 월담에서도 나누면서 10년을 갈무리해가려고 합니다.
10월 29일 (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가득 메운 서울시청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애통함을 표할 뿐인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분노스럽기도 했는데요, 그러하기에 더욱 기억과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을 더 세워봅니다. “언제든 용기를 내어 저에게 와달라”며 함께 살아내자던 생존자, 별이 된 자녀와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약속을 다잡던 유가족, 그리고 오늘도 분향소에서 고통의 곁을 함께 지키는 동료시민들이 진실의 여정을 만들어왔고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