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돈벌이가 따로 없는 내가 내는 세금은 주민세와 간접세... 그나마도 주변머리가 없어서 주민세도 밀릴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내가 지역에 어떤 공헌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작년에 종북공세가 한창일때 새누리당 구청장 후보는 서대문구청이 주최한 역사 강의 중 종북강연자(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있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주적을 돕는 강연으로 하도록 한다"며 비판을 한 적이 있다. 블루유니온이라는 보수단체는 구청에 강의철회 전화를 하고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이런 보수세력의 이러한 행태를 볼 때마다 우리는, 진보적 시민단체들은 중앙정부가 보수단체에 재정을 대폭 지원하는 것에 대해 너무 미온적으로 비판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ㅁ
'13월의 공포'라 불리면서 1월 핫뉴스로 연일 보도된 연말정산 제도, 그 제도 바깥에 있는 사람으로서 연말정산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것이 구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참 막연하고 멀게 느껴지네요. 뉴스를 접하며 느껴진 공분의 실체는 어쩌면, '증세없는 복지'를 말하면서 담배세 등 각종 간접세 인상 꼼수부터 최근 연말정산 파동까지, 이 놈의 나라에서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국민으로서의 위치를 새삼 확인해서 그런 건 아닐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ㅎㅊ
'내 인생'씩에나 들어와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이제 너를 떠나지 않아야겠다. 2008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노래를 부를 때, 너를 알아채지 못했다. 우리가 권력을 만들어야 너랑 살 수 있다는 걸 말로만 흩어놓고 말았다. 사상은 정신이 아니라 '몸'의 문제임을, 이제 몸으로 깨닫는다.
ㄷㅇ
초등학교 저학년 때 수업시간에 담임이 집에서 어디에 가장 많은 돈을 쓰냐고 물었다. 다들 먹는 것에 돈을 많이 쓴다고 말했지만 난 엄마가 집에서 하던 말이 떠올랐다. "세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못 살겠다" 과감히 손을 들고 우리집은 세금에 가장 많이 쓴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담임의 속마음이었을 것이다. 웃음을 참으며 담임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너희 집은 정말 부자인가 보구나!" 이제 와서 담임에게 이런 말이 하고 싶다. "선생님 부자가 아니더라도 세금에 돈을 많이 쓰는 세상이 왔습니다."
초코파이
직장생활을 할 때는 이맘때쯤이면 늘 주변사람들과 연말정산으로 얼마를 토해내야 하는지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젠 남의 나라 이야기. 친구들이 백만 원을 토한다고 하면 그냥 안타까워 해주는 수준 ㅋㅋㅋ
차라리 지금 내게 큰 이슈는 담배세.. 2500원 짜리에 세금이 2000원이 더 붙으니 체감도가 남달라진다. 단순 계산해도 한 해에 60만 원 가량을 더 내는 것이니 ㅠㅠ
적게 벌고 적게 쓰려는 활동가를 갈취하는 이놈의 정부.. 미운 이유가 하나 더 생기네 ㅋ
승은
이번 총회를 준비하면서 사람마다 돈에 대한 감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세금만큼은 아마 덜 냈으면 하는 바람(?)이 국민 모두에게 있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그럼에도 커피를 사먹거나 식당을 이용하거나 이런 저런 생필품을 살 때 부가가치세를 꼬박내면서 살고 있다. 신기한 것은 지로로 내는 주민세 같은 세금은 ‘아, 세금이구나’ 하면서 내지만, 부가가치세는 세금인지도 모르고 내 지갑에서 훅~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