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후원인과의 인터뷰는 오춘상님께서 응해주셨습니다. 오춘상님은 봉천동에서 한의원을 하고 계세요. 처음 후원인과의 인터뷰해봤는데 엄청 긴장했네요. ㅠ 긴장하고 어설펐던 저를 넓게 이해해주신 오춘상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인권운동사랑방과의 인연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글쎄요, 인권운동사랑방하고 특별히 만난 적은 없지만 서준식 선생님 계셨을 때부터 알고는 있었어요. 그러다가 2004년 평택 대추리에서 문정현 신부님을 보좌하는 사람이 고향친구여서 신부님 진료를 봐드리는 서 같이 참여를 하다가 박래군 활동가를 만났어요. 대추리에 이어 촛불집회에 합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권운동사랑방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인권영화제도 후원을 하시게 되었는데 인권영화제 후원은 어떻게 하시게 되었나요?
인권영화제에서 하는 일이나 인권운동사랑방에서 하는 일이나 다른 형태지만 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인권영화제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대학시절 인권영화제에 가 레드헌트를 본 기억도 있구요. 하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재정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여러 단체에 후원하다보면 개인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 부담되는 일이라 망설이게 되죠. 영화제가 독립을 준비한다고 알고 있다가 올해 인권영화제 포스터를 보고 이제 후원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시작이죠.
◎14회 인권영화제에 다녀가셨다고 하는데 인상적으로 보신 작품은 무엇인가요?
사실, 토요일만 참석을 할 수 있어 두 작품밖에 볼 수 없었어요. 정말 보고 싶었던 작품은 일요일에 상영하는 23x371일-용산 남일당 이야기였는데... 오늘도 용산참사 유가족 한분이 치료를 받고 가셨어요. 용산에는 마지막까지 진료를 갔었어요. 그분들과 있으면서 배운 것도 많고 함께 감동하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 했었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사회운동으로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분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 언제 나에게 돌아올지 모르는 일이고.... 최소한의 양심 때문에 용산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죠. 용산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아무튼 그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용산 남일당 이야기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해 아쉬워요.
◎한의원을 하고 계신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있으신가요?
나쁘게 하시는 분들이 솔직히 더 기억에 남아요. 싸움을 건다든가 트집을 잡는 분들이 잘 해주시는 분들보다 더 기억에 남아요. 그런 분들 잘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에 또 오시면 알아서 잘 피해야 하거든요.(웃음)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어린이 문화운동을 하셨던 이원옥 선생님의 책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에 빠졌어요. 또 트위터에 빠져있어요. 요즘 선거도 있었고 이런저런 일에 대해서 서로 얘기 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참여는 다 못하지만 세상사에 관심을 항상 가지려 해요.
◎사랑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소식지 글씨체를 크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보는 사람 눈이 피로하지 않게. 온라인으로 보내주시는 오름이라던가 진보복덕방 같은 것도 편집을 여유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방에서 하시는 활동이 제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집어주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바라는 점은 없어요. 활동가들의 건강을 위해 안식주를 쓰는 것이나 건강복지비 적립 등을 하는 것은 잘하는 것 같아요. 건강에 유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