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권운동사랑방 중장기 운동 전략 마련한 4_4분기 총회
1월 17일 2008년 4_4분기 총회를 했어요. 장장 10시간이 넘는 회의를 해서 모두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의 운동방향을 함께 논의해서 결정한다는 자부심으로 모두 열심히 참여했답니다. 올해 총회 논의를 통해 인권운동사랑방은 앞으로 5년 운동 동안 진보적인 인권운동의 주류화를 위해 연대, 대중화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아래에 주요 결정 사항을 알립니다.
▷ 사회권운동 전략 결정
사회권운동 전략을 공유하고 5년간 전략을 결정했어요. 사회권 운동 전략으로 △사회권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가운데 무엇이 이슈가 되고 의제화를 시킬지 우리는 어떤 입장을 갖추어야 하는지 모니터링 하기 △당사자들과 잘 만날 수 있는 통로 확보하기 △사회권이나 사회진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인터넷에 주목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역량 키우기 △사회권에 관한 정책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기 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또한 사회권 운동 전략의 일환으로 조직형태에 있어서 현재 주거권, 건강권, 사회공공성 등을 ‘(가칭)사회권위원회’로 바꾸기로 결정했어요. 사회권 관련 의제를 하나의 영역으로 묶으면서, 사회권 운동의 통합성과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구심력이 확보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대중화 전략 결정
대중화 운동 전략(2009~2013)을 공유하고 결정했어요. 첫째, 인권침해를 구조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그룹을 찾아다니기 위한 기획으로 △팀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높이기 △당사자들을 잘 만나기 위한 활동양식을 다변화해서 공유하기 △팀 활동을 통해 맺게 되는 파트너십을 공유하고 확대하기로 했어요. 둘째, 일상에서 사람들을 더욱 많이 만나기 위한 기획으로 △언론 통해 알리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랑방의 축적된 정책 등 내용 제공하기 △이슈 있을 때 논평을 통해 사회적 논쟁을 촉발시키기 △월장 등 교육사업 하기 등을 결정했어요.
▷ 재정 가이드라인 제정 및 재정 운영 지침 확정
인권운동사랑방은 운동원칙 선언에서 운동의 목적이나 독립성에 저해가 되는 성격의 돈이 유입되거나 사업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며, 활동가의 생계를 포함한 조직의 생존을 위한 재정을 전원이 고민하고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원칙선언에 언급된 일반적인 재정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시키기 곤란한 상황들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좀더 세밀한 재정원칙을 세워야겠다는 공동의 문제인식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4_4분기 총회에서 국가, 기업, 재단, 기금에 관한 재정 가이드를 논의해 결정했어요. 이 가이드는 내부 운영 지침과 같은 성격을 지닙니다. 재정 운영에 있어서 인권운동의 독립성, 책임성, 자생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와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활동을 전개하자는 것을 재확인했어요. 재정 운영 지침과 관련해 지금처럼 후원인에게 사람사랑을 통해 재정상황을 보고하고 장기적으로 감사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1.30 임시총회, 2009년 상반기 배치 결정, 안식년제 도입, 2009년 재정계획 설계
1월 31일 2009년 배치와 관련해 임시총회가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업무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활동을 열어갈 활동가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 또한 2008년 재정 상황을 평가하고 2009년 재정운영을 공유했으며 안식년제 도입에 관해 논의 결정했어요.
▷순환 업무
- 집행조정담당자 : 미류
- 정책담당자 : 석진
- 정책조직팀 : 석진, 미류, 유성, 재영
- 총무 : 유라(월 단위 결산을 포함한 재정운영 정책), 민선(일상 총무업무)
- 인권오름 : 명숙
- 반성폭력위원회 : 일숙, 소금인형, 아해
- 사이버담당자 : 유성
▷ 기본사업 업무
- 반차별 : 석진, 홍이
- 북인권 : 아해, 석진
- 사회권위원회 : 혜영, 재영, 민선, 소금인형, 명숙
- 인권영화제 : 일숙, 래군, 영훈(반상근), 성진
- 자유권 : 래군, 유성
▷ 연대사업 업무
- 인권단체연석회의 : 명숙
- 반차별공동행동 : 석진
▷ 배치에 포함되지 않은 활동가들의 상황
초코 돋움활동가는 1년 휴직하고, 승은 상임활동가는 안식년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2009년 상반기 배치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또한 괭이눈, 명수 돋움활동가는 휴직 상황임으로 2009년 배치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3. 안식년제 도입
2009년 1월 31일 총회에서 만6년이 지난 후 다음해부터 안식년을 쓸 수 있도록 안식년제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연차가 오래된 활동가들에게 건강, 생계, 교육, 운동전망이 단시간 안에 풀려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공유하면서 장기 휴가제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조건(건강, 생계, 교육)을 만들자는 취지로 안식년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더불어 1년에 사용할 수 있는 휴가 중 현행 안식월 1달을 안식주 2주로 줄이고, 월차를 년차 12일로 나누거나 모아서 쓸 수 있도록 했어요. 여름휴가는 현행 3일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4. 2008년 재정 운영 공유 및 계획 설계
2008년 수입, 지출의 흐름을 보면서 1년 사랑방 재정운영을 공유하고, 2009년에는 어떻게 살림살이를 할지 논의했어요. 2008년에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2009년은 적자를 예상하고 있어서 재정 지출의 우선 순위와 수입증가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안건은 유라 돋움활동가가 전문적인 손길로 준비해 주어서, 쉽게 재정운영의 흐름을 모두가 공유했어요.
5.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 대응
지난 1월 20일 06시경(이른 새벽) 서울 용산에서 2월 강제퇴거를 앞두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이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50여명의 철거민을 강제로 해산시키기 위해 동원된 경찰병력은 1500여명으로 이들이 수행한 작전은 전쟁 상황을 방불케 했습니다.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한지 하루가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설득 노력 없이 곧바로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경찰 특공대을 동원하는 등 매우 강경한 강제 진압을 시작하였죠. 진압 도중 도중에 건물 내부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충분한 안전 조치 없이 무리한 작전을 강행하였고, 결국 대형 화재로 인해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사망하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인권운동사랑방은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고 슬픔을 뒤로 한 채 대응활동을 해왔습니다. 순천향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했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청하는 기자회견과 집회에 결합했어요. 또한 진상규명 활동에 자유권팀 유성 활동가 주거권팀 미류 활동가가 결합하고 있으며, 대책위에 래군, 재영 활동가가 결합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활동은 주거권팀 활동을 참조하세요.
6. 2008년 평가와 2009년 계획 논의 중
2008년 활동 갈무리와 2009년 계획을 논의 중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마음과 정신, 몸으로 일을 만들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다가올 봄을 설래내요.
1.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건강권팀 1년을 돌아보는 자리를 가졌어요. 참 많은 일들을 했더라구요. 사람이 많지 않은데도 저마다 연대사업 하나씩을 한데다 건강권 배움터를 동자동에서 두 번이나 했지요. 그리고 주체별 건강권 현황 기획기사도 쓰고요. 참 바쁘다보니 뒷풀이도 잘하지 못했지요. 그래도 올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는 휴를 격려하는 자리를 갖느라 즐거운 뒷풀이를 가졌어요.
2. 올해 사회권위원회에서 뭘 할까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사랑방에서 사회권 관련 팀들이 서로 고민을 축적할 수 있도록 사회권위원회로 체계를 개편해요. 그래서 건강권팀 활동가들이 사회권위원회에서 어떤 의제로 활동할까를 고민했어요. 우선 팀별로 활동한 내용을 공유하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당사자들과 함께한 활동내용을 자료로 축적했으면 이야기가 나왔어요. 의제와 관련해서는 20대의 사회권, 지적재산권, 의약품 접근권, 반빈곤당사자운동, 노동권 등 여러 의제가 나왔어요. 고민도 많고 하고 싶은 활동도 많은데 사람이 많지 않네요^^
반차별팀은 내부 워크숍을 통해 2008년 활동을 전면적으로 평가하면서 2009년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반차별팀 활동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고 결정에 대한 합의 수준도 낮았다는 점 등이 평가워크숍을 하면서 많이 이야기되었습니다. 그동안 팀을 운영해오면서 팀원들 사이에 소통이 잘 안되었음을 함께 평가하면서 소통과 합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낄 수 있었지요.
평가워크숍을 하면서 ‘활동가들이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니’하며 놀라기도 했어요. 항상 그렇지만, 좋은 평가도 있고 안 좋은 평가도 있듯이 평가 시간 내내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각자 갖고 있던 생각들을 털어놓고 서로 갖고 있던 기대나 활동의 상을 나누면서 앞으로는 반차별팀 활동을 훨씬 더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평가하며 같이 이야기하길 참 잘 했다’는 뿌듯함~
2월초엔 올 한해 활동 계획을 세우는 내부 워크숍을 하기로 했어요. 이 워크숍을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모두 즐거워하기도 했지요. 자연스럽게 엠티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올 한해 신나게 차별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1. 북한 UPR NGO 보고서 작성 시동 부르릉~
올해 말 있을 북한에 대한 UPR을 위해 민간단체들이 관련하여 보고서를 UN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 NGO 보고서는 4월 20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인권위원회, 평화네트워크 등은 이 NGO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보고서에는 북인권에 대한 인권적인 접근의 원칙, 남북관계가 남북인권상황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현실에 대한 우려와 남북이 함께 인권을 증진시켜나갈 수 있는 제안 등이 담기게 될 것입니다.
2. 북인권모니터링 2009년 계획짜기에 고심
북인권과 관련된 내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한반도인권뉴스레터를 내왔던 북인권모니터링팀에서 2009년 계획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들이 많은 도움이 되어왔다는 평가와 함께 한걸음 더 나아간 활동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금 들쑥날쑥하게 발행되었던 한반도인권뉴스레터를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네요. 2009년에도 좋은 활동 할 수 있도록 충실한 계획을 짜야겠습니다.
1. 출장-암스테르담에서국제다큐멘터리영화페스티발 IDFA(www.idfa.nl)
▷개최 일정과 장소(예정_2009년 6월 5일~7일/청계광장)
2009년 13회 인권영화제를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표현의 자유'와 영비법(영화및비디오에관한법률) 개정 운동을 위해 거리에서 개최하려고 합니다. 현재 청계광장 사요신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신청절차를 거치면서 도심 광장을 일반 시민이 맘 놓기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시설 담당자에게 공원사용신청에 대한 심사절차와 기준을 문제제기 했더니 서울시청 하이페스티발축제로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5월 중 주말일정은 시청이 다 사용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잡기로 해서 6월에 사용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개최시간(예정)은 6월 5일(금), 6일(토), 7일(일) 총 3일입니다. 7일간 해 왔지만, 청계광장은 한 단체가 한 행사로 3일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3일 이후 상영일정을 기획해야 합니다.
▷새 작품과 새 사람 만나는 시기
해외작품선정 및 섭외는 절반정도 완료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져온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개막작으로 상영하고 싶은 작품은 세계 곳곳에서 초청이 쇄도하는지 감독이나 프로듀서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어서 속태우고 있습니다. 인내를 갖고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요.
국내작품 공모와 자원활동가 모집 공지를 내보냈습니다. 매일 문의전화와 모집 접수 메일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설레면서 긴장되는 기간입니다. 공지 내용을 붙여서 올립니다. 관심 갖고 계신 분들에게 알려주세요.
[2009년 13회 인권영화제 국내 작품을 공모]
‘자유를 찾는 빛’ 인권을 담은 영화를 찾습니다.
1. 출품 대상 : 2008년 1월 이후 제작/ 완성한 작품으로 인권을 담은 작품 (길이 제한 없음)
2. 출품 기간 : 2009년 2월 20일(금)까지
3. 출품 요건 : 인권을 담은 영화면 누구나 가능
4. 보내줄 것 :
1) 출품신청서(자유형식) : 작품명/ 이름/ 연락처(유무선전화)/ 전자우편/ 작품 줄거리/ 작품길이/ 한글&영문자막 유무/ 감독소개(선택)
2) 시사용 작품형식 : VHS Tape, DVD, DV 중 1개 (상영본과 동일)
5. 보내줄 곳 : 주소: (100-360) 서울시 중구 중림동 398-17 3층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영화제 ‘13회 인권영화제 국내작품 공모’ 앞
6. 접수방법 : 우편 또는 방문 접수 (출품한 작품은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7. 문의 tel : 02-313-2407 / E-mail : hrfilmfestival@empal.com
8. 상영작 발표 : 3월 중순(발표일은 추후 공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립니다.
9. 선정 확정 후 협조 공지 : 인권영화제는 장애인 접근권을 위해 국내작에도 한글자막을 넣어 상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영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에 대해 영화제 측에서 한글자막의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장애인 접근권을 위해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2009년 13회 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1회 인권영화제(1996년)에서 한 관객이 남긴 바람처럼 인권영화제는 국가권력이 가로막는 험난한 고비를 넘기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 지난 13년 동안 멈추지 않고 인권을 위한 ‘저항의 필름’을 상영하였습니다.
지난 1회부터 12회까지 총 391편의 인권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지난 12회 인권영화제는 영비법(영화 및비디오에관한법률) 개정 운동을 위해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거리상영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여전히 우리가 척박한 인권의 실태와 마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권운동사랑방(http://sara ngbang.or.kr)은 2009년에도 촛불의 광장인 청계광장에서 13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인권영화제를 함께하는 자원활동가는 단순한 행사 진행 일꾼, 도우미가 아닙니다. 13회 인권영화제의 새로운 주체로 성공적인 개최와 인권실현을 위해 신선한 기획과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획자이며 인권활동가입니다.
자원활동을 시작하시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인권영화제를 위해 각자의 분명한 역할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활동하시길 기대합니다.
1. 개최시기 : 2009년 5월 15일(금)~5월 21일(목) (총 7일간)
2. 모집분야 : 해외작 번역, 자막기술, 홍보, 소식지 발행, 현장 진행 등
*현장진행: 상영(작)안내, 개폐막식 진행, 현장 촬영, 장애인 활동보조, 기념품판매 등
3. 자격조건 : 인권영화제 정신과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 모두
4. 모집기간 : 2009년 2월 20일
5. 신청서(자유 형식으로 1장 이내) : 이름/ 연락처/ 전자우편/ 원하는 활동분야/ 활동 가능한 시간대/ 자신을 소개하거나 인권영화제에 하고 싶은 말씀
6. 문의전화 : 02-313-2407 / 전자우편 : hrfilmfestival@empal.com / 홈페이지 : http://sarangbang.or.kr/hrfilm
분노스러운 1월입니다. 용산에서 철거민 다섯 분이 경찰의 과격 진압으로 인한 화재로 돌아가셨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설득이나 대화 시도 없이 농성 돌입 3시간 반 만에 전격적으로 강경 진압과 경찰 특공대 투입을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중간에 망루 내에 화재가 발생하는 위험천만한 사고 속에서도 강행된 작전은 결국 커다란 화재로 이어졌고, 철거에 내몰려 망루로 올라간 다섯 분이 돌아가시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농성하시던 분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경찰의 과격했던 진압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이 만들어졌고, 사랑방의 자유권팀에서도 이에 참가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쉽지 않은 활동이지만,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 활동 모색을 위한 기초 세미나
주거권 팀은 그동안 달려왔던 호흡을 잠시 가다듬으며 앞으로의 활동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하기로 했어요. 첫 번째 세미나는 ‘한국의 주거권 현실과 주거권 실현을 위한 과제’라는 글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것으로, 두 번째 세미나는 사랑방 주거권지표개발팀에서 구성한 지표를 검토하고 활동을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계획했지요.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주거권 현실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면서 서로 궁금했던 것들, 고민되는 것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세입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지, 철거용역의 폭력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서부터 재산권과 주거권의 관계에 대한 고민까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2. 용산으로 달려가다
이 분위기를 이어 두 번째 세미나를 하려던 차에 용산4구역의 철거민들이 농성 중 경찰특공대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지요.
개발의 문제는 주거권 운동을 이어오는 동안 주요하게 고민했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막가파식 개발, 멀쩡한 땅도 갈아엎고 세입자들이나 영세 가옥주들은 재정착을 꿈꿀 수도 없는 개발, 게다가 이명박이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까지 되고 나니 더욱 걱정되던 참에 결국 이런 참사가 발생하고 나니 마음이 부대끼는 걸 어쩔 수 없네요. 사랑방의 모든 활동가들과 마찬가지로 주거권팀 활동가들도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철거민단체나 주거권 관련 단체들도 속속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대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요구안을 만들고 투쟁을 기획하는 데에 사랑방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의 활동 중 강제퇴거와 관련된 진상조사를 참여연대 민생팀 변호사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왜 철거민들이 망루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는지 용산4구역의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정리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현재 한국의 개발정책이 국제인권법이 금지하고 있는 강제퇴거를 구조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는 점이 선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 내용 중 일부는 기사를 통해서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 프레시안에 망루에 올라갔던 용산 철거민 한 분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냈고 앞으로도 진보복덕방 등을 통해 알려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한국의 개발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상금의 많고 적음 또는 조합과 세입자의 분쟁으로만 개발의 문제점을 짚으며 제3자 개입을 금지하겠다는 얘기만 쏟아내고 있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인식으로는 개발의 문제점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권오름의 기사나 홈페이지의 여러 글들을 통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3. 추모와 연대의 국제 메시지들 이어져
용산 참사와 지금도 진행 중인 강제퇴거를 알리고 한국 방문과 권고 등을 요청하기 위해 유엔 주거권 특별보고관에게 긴급호소(urgent appeal)을 보냈어요. UPR 대응 등으로 국제인권기구의 활용에 대해 경험과 고민이 많은 명숙 활동가가 애썼지요. 강제퇴거의 관점에서 약간의 내용을 보완한 글도 곧 영역해 보낼 예정입니다. 해외의 단체들과 활동가들에게도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추모와 연대의 메시지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해외의 활동가들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한국 정부의 인권침해에 매우 분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식들을 나누며 힘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전 유엔 주거권 특별보고관이 보고서에 담은 ‘개발로 인한 퇴거와 이주에 관한 기본 원칙과 지침들’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번역을 부탁하는 메일을 돌렸는데 많은 분들이 자원해 주셨고 너무 순식간에 번역이 돼서 결국 맡지 못한 분들도 생겼어요. ^^ 이 번역문은 인권연구소 ‘창’의 감수를 받아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서있는 땅에서 보면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인권적 관점에서 ‘다르게’ 볼 필요성이 더욱 절박한 요즘입니다.
4. 주거권 교육은 계속된다
1월 중순경 포이동에서 이루어진 빈활 프로그램으로 주거권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살만한 집 빙고게임과 홈리스 홈있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거권의 내용과 한국의 주거권 현실을 살펴보았습니다. 빈활 참가자들은 졸린 아침 시간이었는데도 매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더군요. 막연하기만 했던 주거권이 조금은 손에 잡히는 듯하다는 평가들이 많아서 다행이었어요. 함께 이야기하면서 대학생들이, 20대가 겪는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2월에는 빈곤사회연대와 함께 반빈곤 상담학교의 주거권 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거권과 주거공공성, 개발, 임대아파트, 세입자 권리 등 4강으로 구성하고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 역시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리저리 쫓기더라도 계획된 대로 잘 준비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마포 민중의 집에서 1월 16, 23일(월요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니 가까운 데 있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세요. ^^ <% ◎주거권운동네트워크
1. 영상으로 한 해를 돌아본 진보복덕방 17호
2008년 마지막 날에 발행된 진보복덕방은 영상 ‘집은 인권이다’로 주거권운동네트워크의 활동을 돌아봤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여전히 집은 인권이라는 외침은 어떤 거대한 벽 앞에서 맴돌고만 있는 듯도 합니다. 새해에는 울림을 만들어내는 주거권 운동을 일구어야겠어요. 벽에 틈을 내게요. ^^ 꾸준한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공부합시다]에서는 개발 정책의 대안을 고민하는 토론회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복덕방]에서는 지난 10월 열렸던 개발대응 전략 워크숍을 가볍게 스케치한 사진글과 삼선4구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안개발프로젝트를 담은 영상도 실렸답니다. 그동안 소식지 받아보시면서 삼선4구역에 관심 가지셨던 분들에게 강추~ ^^
[나의집이야기]에서는 ‘민중의 집’에서도 활동하는 한 활동가의 집 이야기- 거실을 빨간 페인트로 칠했다는 ^^- 와, 역시 주거권에 많은 관심을 두고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운동연대 활동가의 “빈대 붙은”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공간_수다]는 개발 바람에 스러지려는 역사 혹은 기억의 공간인 낙원상가를 다녀왔습니다. [주거다반사]에서는 늘 인기 많은 빈집이야기가 이어지지요. 빈집에서 살게 된 내력(?)과 살면서 부딪치게 된 이런저런 고민들을 찬찬히 돌아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지각생 님의 글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2009년에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
삼선4구역 주민들과 함께 2009년에 어떤 활동들을 할 것인지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에서 3월경에 재개발 기본계획을 검토·변경할 예정인데요, 그 때 삼선4구역을 재개발 예정구역에서 제외하도록 하려고 해요. 삼선4구역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고려하면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 이후에 주거환경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정작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재개발이 언제 추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장 집수리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재개발 예정구역이기에 손을 댈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전달하는 주민조직이 있어야 할 텐데요, 주민조직을 만들기 위한 초동모임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있어요. 그리고 드디어 2월 8일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대표할 수 있는 주민조직이 만들어질 예정이에요. 지금의 개발은 살고 있던 주민들을 위한 개발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이번 용산 참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는 삼선4구역 주민들과 함께 주민 참여를 통한 대안적 개발이 어떻게 가능할지 더 많은 고민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1월 19일 저녁7시에 ‘경제위기와 인권’이란 주제로 곽노완(서울시립대 교수) 씨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미국 금융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했어요. 또한 꼬뮨주의자의 시각에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삶이 참 힘겨워지고 있지요. 실질임금 감소와 고용불안 등 이슈가 정말 피부로 다가오는 시절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회연대소득을 통해 평등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소유 구조의 문제를 얘기기 하면서 인간다운 생존을 넘어 존엄성을 만들 수 있는 사회 구조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답니다.
◎ 사회공공성팀
공공성팀에 새로운 자원활동가 두 분이 함께 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더욱 즐겁고 활발하게 활동을 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 공공성팀은 2008년에 해왔던 활동들을 돌아보며 2009년에는 어떻게 활동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당장 2월 임시국회에서 MB악법 중 하나인 수도법 개악안이 상정될 예정이라 이에 대한 대응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상수도 민간위탁과 광역화가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광주, 경북의 영주, 포항, 경주 등의 지역대책위와 어떻게 함께 싸울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공공성팀이 함께 하고 있는 서울지역 연대회의에서 1박2일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장시간 이동과 장시간 회의로 힘들기도 했지만 앞으로 연대회의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반차별공동행동
반차별공동행동은 1월 전체회의를 통해 2008년 한 해 활동에 대해 평가해보았습니다. 평가하면서 여러 아쉬웠던 점들도 지적되었고 앞으로 더 잘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들도 나왔습니다. 활동하면서도 아쉬웠던 점들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고 또 그런 점들을 함께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함께 평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좀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평가를 통해 △반차별공동행동의 외부 대중 활동을 좀더 늘려보자 △반차별공동행동의 활동을 통해 반차별운동에 대해 좀더 고민을 심화시키자 △반차별공동행동을 통한 연대운동의 의미에 대해 잘 정리해보자 등의 과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평가와 과제를 토대로 2월 초에는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 한해 반차별공동행동이 어떻게 활동할지 계획을 세우는 워크숍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지요.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난해 활동을 이어서 좀더 활기차고 즐거운 활동을 해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 인권단체연석회의
3.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 참여
지난 20일 아침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의 살인진압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슬픔에 몸을 떨었습니다. 이에 많은 빈민단체, 시민단체, 인권단체가 함께 모여 이명박 정권의 개발정책과 폭력진압에 맞서 대책위를 만들었습니다. 사랑방도 대책위 상황실에 결합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조에는 당연히 재개발 중단과 경찰 폭력 중단이 들어가 있어요. 주장은 이명박 정권의 퇴진,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장규 용산구청장 사퇴, 원세훈 행안부 장관과 김석기 경찰청장 구속수사 등을 내걸었어요. 그래서 사랑방 주거권팀 활동가들과 자유권팀 활동가들이 바쁘답니다.
4. 인권회의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에 참여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변, 참여연대 등이 모여 이번 살인진압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세입자 대책 없는 재개발 정책과 강경한 경찰폭력이겠지요 그런데도 정부와 경찰은 철거민이 던진 화염병 때문이라며 사건을 왜곡하고 자신들이 저지는 학살행위에 반성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게 진상조사활동입니다. 농성 3시간만에 진압이 결정되고 특수부대가 동원되고 콘테이너로 망루를 부수는 경찰의 살인진압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상조사를 더욱더 철저히 해야겠지요.
5. 2월 인권활동가대회 얼마 안 남아
해가 바뀌면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이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몸을 함께 움직이는 인권활동가대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권활동가대회가 2월 26~28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인권활동가대회 준비팀은 어느 때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알찬 내용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