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그룹(써포터즈 그룹)을 만들어 이들과 자주 만나라!
지구에 사는 우리들은 중력의 법칙을 적용받는다. 삶이 버거울 때 중력의 힘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런데, 물 속에서 돌을 들어보면, 물 바깥보다 쉽게 들 수 있다. 왜냐고? 물 속에서는 부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부력 같은 존재가 필요하고, 그들을 통해 힘겨운 세상과 맞설 수 있는 힘을 수혈 받아야 한다. 지원그룹에게 ‘공감, 지지, 위로’를 받으면 훨씬 쉽게 세상살이를 할 수 있다.
♥ 친밀함을 대신할 수 있는 나만의 다양한 대체물을 개발하자!
앞서 소개한 지원그룹이 사람을 통해 위로를 받는 방식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다. 인간은 어떤 이유로 인해 꼭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없을 때는 다양한 물질 속에서 적당한 대체물을 찾는다고 한다. 인간이 줄 수 없는 친밀함을 애완동물이, 담배가, 술이, 커피가, 보약이, 장신구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 영화 「사우드 오브 뮤직」에서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칠 때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장명을 떠올려 보시길!
‘슬프다고 느낄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면, 슬픔이 사라진다~’ 나의 경우, 대체물의 목록을 공개하면, 부석사에서 보았던 부처님의 평화로운 자태 떠올리기, 뻘뻘 땀을 흘리고 먹던 매운 떡뽁기 다시 먹기, 초등학교 때 집으로 오면서 군것질 하던 100원짜리 소프트아이스크림 생각하기, 즐겨가는 산책코스-성균관대 은행나무, 혜화동 성당 느티나무 등-를 마음속으로 그려보기, 몸이 찌뿌듯하거나 잠이 안 오거나 감기기운이 있을 땐 고근예 여사의 권고를 생각해 쌍화탕 먹기, 좋아하는 영화 다시 보기, 남극의 빙하 떠올리기 등이다.
★ 겪을 만큼 겪어야~
살다보면, 사실 변화가 필요할 때 위험도 오는 것 같다. 그 변화를 얼마나 잘 읽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지금 소개하는 방법은 좀 정적인 것으로 변화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 살피고 자신의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권장하고 싶다. 변화를 요구하는 또 다른 이름인 고통과 두려움이 밀려오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라는 것. 피할 수 없을 때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고통과 두려움을 즐기기에는 너무 가학적이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은, 고통과 두려움이 밀려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면서 가로질러 통과하라는 것. 다시 말해 고통과 두려움에 대해 겪을 만큼 겪어보라는 것. 고통과 두려움은 경험을 해야 치유된다.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똑똑히 기억하는 과정이 자신의 내적 성장과 성숙에 밑거름이 된다.
“…위험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신체적 감각과 감정을 스스로에게 묘사해보아라.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주시하면, 마음의 장난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 그 순간의 경험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느끼는 과정에서 감각과 감정, 경험자체가 저절로 사라져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묘하게도 고통스런 상태를 주시하면 그 상태가 사라져버린다.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맛볼 때 그 경험은 저절로 사라진다. … 각각의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게 되고, 무언가를 배울 때 비로소 다음 경험으로 나아간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무엇인가 배울 만한 정보를 뽑아낼 수 있다. 자기집중은 삶에서 일어나는 각각의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병을! 부르는 말, 건강을 부르는 말』바바라 호베맨 레바인 지음, 산티출판사
◎ 하늘에 맡기자!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사용했는데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나의 의문과 원망과 한숨을 하늘에 맡겨보자. 내 어깨 위에 올려진 무게를 나랑은 차원이 다른 그 어떤 존재에게 주어버리자는 것이다. 이 방법은 마치 자포자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번 해보시라.
※ 추신 : 찰스다윈이 말하길, 진화의 역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종은 힘이 세거나 머리가 좋은 종이 아니라 적응력이 뛰어난 종이라고 한다. 삶에서 다가오는 이런 저런 위험은 사실상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좀 쉽게 느껴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