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김정식 님을 만났습니다. 김정식 님은 금산 간디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인권 교사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사랑방 활동가들의 일상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는, 그러니 가끔 ‘개념’을 잃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 어떻게 인권운동사랑방 후원을 하게 되었는지?
사랑방을 알게 된 건 10년 정도 되었을까? 제가 대학 다닐 적에 알게 되었어요. 이름과 존재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선배의 여자친구가 사랑방에서 상근을 하면서 좀 더 가까이 알게 되었죠.^^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인권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하면서 사랑방 홈피도 자주 들락거리고 사회적 활동도 유심히 지켜본 것 같아요. 어느 단체보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활동가의 모습을 보면서 그 때에도 후원을 해야지 생각은 했는데 학생 신분이고 이미 여러 단체 후원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마음을 내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마음에만 담아 두었다가 공부를 정리하고 대안학교에서 인권교사로 서면서 사랑방에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후원인 소식지 <사람사랑>을 받아보면서 드는 생각이 궁금하다.
사실 일상의 바쁨으로 사랑방 홈피를 둘러볼 여유가 별로 없는데 소식지가 오면 그날이라도 소식지 보면서 홈페이지에서 이런 저런 돌아가는 소식을 전해 듣는 것 같아서 참 좋답니다. 그리고 부서별, 활동별로 보기 쉽게 정리도 잘 하시는 것 같구요. 다만, 소식지를 학교에 있는 아이들(금산간디학교)과 함께 보려면 용어가 너무 어려운 것 같고 조금 따분한 느낌도 들어요. 무거운 주제일수록 좀 더 가볍게 전달하는 기술이랄까?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구요, 지면의 전체적인 편집도 8,90년대 찌라시 같은 느낌이라서 신선하게 바꿔봐도 좋겠어요.
◇ 사랑방 활동 중에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수업자료 때문에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스크랩도 하고 여러 단체 및 뉴스를 모아서 정리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랜드 투쟁’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봤었어요. 전체적으로는 사회권 분야의 활동에 관심이 더 많구요. 얼마 전 분가한 인권교육센터의 활동은 늘 지켜보고 있지요. 학교에서 수업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구요.
◇ 인권오름은 자주 보나요?
사실 자주 챙겨보진 못해요. 한 달에 두어 번 스크랩 수준에서 훓어보기는 하지만 꼼꼼히 보진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관심 분야나 제가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는 항상 제 컴퓨터에 따운 받아서 집중해서 보기도 한답니다.
◇ 사랑방 활동 중에 기억나는 건?
아무래도 선생이다 보니까 인권교육 활동에 관심도 많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것 같애요. 재작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교사인권연수 때 사랑방 간사들의 인권교육도 제게 신선한 자극이었고 실제 활용도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매년 제 수업을 듣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권영화제도 기억에 많이 남구요. 교실에서 아무리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도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큰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 활동가들에게 한 마디, 꼭 하고 싶은 말 남겨주신다면.
개인적인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활동가들의 일상이 너무 무거운 것 같애요. 대중들과 함께 하는 운동을 얘기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경직되어 있고 일상이 무거운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념’을 좀 잃어보는 것을 어떨까요? 하하하. 세상사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애요. 항상,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