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달리겠습니다
오랜만에 ‘활동가의 편지’를 쓰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 딱 1년 전이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늦여름, 재택근무를 하며 동네 산책에 재미 붙인 이야기였다. 불과 1년 전인데 그 사이 많은 일들이 [...]
오랜만에 ‘활동가의 편지’를 쓰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 딱 1년 전이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늦여름, 재택근무를 하며 동네 산책에 재미 붙인 이야기였다. 불과 1년 전인데 그 사이 많은 일들이 [...]
사랑방의 활동가로서 여러분께 부치는 편지가 벌써 두 번째네요. 아시다시피 지난 3월과 지금 8월 사이, 사랑방이라는 장소와 제가 맺는 관계는 달라졌습니다. 8월 1일 10시에 사랑방의 문을 열며 제게는 상임 [...]
소식지에 ‘활동가의 편지’를 언제 썼나 하며 뒤져보니 작년 도보행진 마치고였네요. 30일 걷고 나서 쓰고, 이제 46일 굶고 나서 쓰는구나. 재밌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을 압축적 [...]
아프다는 감각에 반해 안 아픈 상태를 감각하는 건 다소 낯선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 일주일이었다. 7월의 첫날 열린 활동가대회를 다음날 마무리한 직후, 내 몸은 좀 아팠다.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으로 대회 [...]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46일의 단식농성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 뒤, 사랑방 사무실 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 두 달 집과 국회만 오가며 밤낮없이 지내다 보니, 고정된 사무공간에서 자리에 앉아 일정한 시 [...]
4월이 시작되던 주말, 겨울옷과 침구를 정리했습니다. 따뜻하고 햇살 좋은 날이 며칠째 이어지던 중이었어요. 온 집안의 창문을 활짝 열어 겨우내 묵은 공기와 먼지를 빼내고, 두꺼운 겨울 이불을 세탁기에 돌리며 [...]
20대 대선이 치러진 날, 개표 방송을 틀어놓고 있다가 윤석열이 추월한 것을 보고 TV를 껐다. 새벽녘 잠에서 깨 휴대폰으로 포털에 올라온 당선 확실을 보고 뒤척이다 아침을 맞았다. 예상 못한 게 아니었음에 [...]
나의 아픔을 남에게 보이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픔이 약함의 증거라며 물어뜯기 일쑤니, 숨을 죽이며 들키지 않기만을 바라게 되는 거겠죠. 문제는 나의 아픔이 나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아픔이라는 걸 [...]
요즘 몸이 무겁습니다. 양쪽 어깨에 곰 한 마리씩을 얹고 걷는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한겨울 내내 달고 다니던 코감기는 다 나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쳐 지나간 것 아닐까’ 의심하며 한 두 번의 [...]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인권운동사랑방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게 된 달과(활동명)라고 합니다. 이번 소식지에 활동가의 편지를 써줄 수 있겠냐고 부탁받았는데 무엇을 써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대충 저의 소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