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무게
집에 환자가 생겼습니다. 같이 사는 친구가 집 앞에서 잘못 넘어져 발등뼈가 부러졌습니다. 핀을 박고 끊어진 인대도 잇는 수술을 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 중에도 깁스를 해 본 사람이 없어서 몰랐는데 [...]
집에 환자가 생겼습니다. 같이 사는 친구가 집 앞에서 잘못 넘어져 발등뼈가 부러졌습니다. 핀을 박고 끊어진 인대도 잇는 수술을 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 중에도 깁스를 해 본 사람이 없어서 몰랐는데 [...]
최근에 조카가 생겼다. 처음엔 되게 당황스러웠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카가 생긴다는 것은 원래 그런 일이었다. 나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만들어질 수 있는 어떤 관계. 그래서인지 아직은 조카보다는 다른 [...]
얼마 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사랑방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욕구’를 표현하는 여러 낱말 카드 중 제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유대·일치·연결’ 카드였어요. 유대·일 [...]
2014년 4월 16일, 출근해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여객선이 침몰했으나 탑승객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들 여객선이 침몰하긴 했지만, 탑승객 전원이 구조되었다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가벼운 바람결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뙤약볕이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한낮의 거리, 모든 게 낯설지만 두려움보다 호기심 가득 즐거운 표정을 지을 수 있게 하는 건 여행. 여행이기 때문이다. 요즘 서울 도심에서 보 [...]
안녕하세요. 저는 2주에 한번씩 사랑방에서 진행하는 노란리본 인권모임에 간신히 참석만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아직 자원활동가라는 명칭이 너무 어색하고 더구나 소식지에 글을 올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 [...]
Time waits for no one.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을달리는소녀]라는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되뇌는 말입니다. 자신은 시간이동-타임슬립을 하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역설적으로 보 [...]
매달 셋째 주쯤이면 후원인 소식지 <사람사랑> 기획회의를 합니다. 후원인 분들이 어떻게 읽고 있을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지만 '잘 읽히게' 하려고 이런저런 고민들을 나누지요. 정해진 꼭지가 있어서 [...]
* 세월호 참사의 '구조적 책임을 물을 구체적 방안'을 탐구하며,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기 위해 지난 3월 시작한 <노란리본 인권모임>. 참사의 구조적인 책임과 인권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공 [...]
긴 5월 연휴를 보내고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날 아침, '0.1%의 가치'라는 신문의 칼럼을 읽게 됐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애매한 감정을 겪게 되는 저와 비슷한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