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범추본 공동주최 명동성당, 전국 옥중 양심수 단식농성 참여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와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가 공동으로 8.3.부터 8.5.까지 명동성당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연대농성]을 벌인다. 이와 함께 옥중에 있는 322명의 양심수들은 같은 기간에 단식농성을 벌이기로 하였다.
또한 연대농성 지지집회가 대구(8.3), 대전(8.5), 광주(8.5), 부산(8.5), 안양(8.6), 마산(8.6), 전주(8.8)각 교도소 앞에서 열린다. 광주에서는 광주연합 사무실에서 3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갖고 저녁 9시까지 40여명이 연대농성에 참가하였다.
이번 농성을 공동 주최하는 민가협과 범추본은 3일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11시에 연대농성 발대식을 거행하였다. 민가협 회원과 범추본 소속단체 회원 및 양심수 후원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번 연대농성의 배경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온 나라에 변화와 개혁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때에 여전히 43년을 감옥 안에서 살고 있는 김선명(69세, 대전교도소) 등 322명의 양심수가 있다. 국가보안법, 양심수는 통일과 개혁의 시대와는 양립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8월 3일부터 연대농성에 들어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농성의 요구사항은 "1.세계최장기수 김선명 씨를 비롯한 모든 장기수를 즉각 석방, 2.분단조국의 희생양이자 반인간적 고문의 피해자인 조작간첩의 진상규명 및 즉각 석방, 3.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해 노력하다 구속된 모든 양심수 즉각 석방, 4.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가로막고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 즉각 철폐"이다.
그리고 오후 2시30분에는 명동성당 입구에서 [밀실수사 고문수사 근절 및 국가보안법 철폐 촉구대회]가 민가협 회원, 외대 배병성 학우 대책위, 범추본, 민정련 소속회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천재 서울연합 의장이 국가보안법 성립배경, 피해사례 및 경험 등의 내용으로 국보법 폐지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였다. 뒤이어 이적표현물 입수탐독 혐의로 구속된 노태훈 씨 사건 에 대한 경과보고, 김춘도 순경 사망사건과 관련 살인죄로 구속된 외대 배병성 학우 대책위의 성명서 발표, 사노맹 사건 관련 수배자의 보고가 있었다. 이어서 김근태씨가 국보법으로 인한 왜곡된 현실, 사법부의 굴욕적 태도 등에 대한 연설을 하였다.
오후 8시에는 '노래마을'이 주관하여 [국보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노래공연]이 있었다.
한편 명동성당 입구에서는 단식중인 양심수에게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엽서와 선전물을 나누어주고 있으며, ['김춘도 순경 사망사건' 배병성 학우 무죄석방을 위한 외대 학생대책위]에서 무죄석방 촉구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후 일정
4일(수) 오후3시, 가두홍보
오후7시, 장기수한마당
5일(목) 오전10시 정리집회
오후3시 대전교도소 집회
(연락처:763-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