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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위안부' 진상조사 배상 촉구 집회

정대협, 일본대사관 앞에서


'강제종군위안부 진상조사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이효재) 주최로 11일 12시30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1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이효재 정대협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일본정부의 책임회피성 진상조사를 규탄하고 과거 만행에 대한 배상을 촉구하였다. 이어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김순덕 심미자 할머니는 '국민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서 고문하고 강간하여 나의 인생을 처참하게 짓밟았다'며 '이런 만행을 저지른 전쟁책임자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절규하였다.

정대협은 [48주년 8 15를 맞이하여 한일 양국에 고한다]라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한 일 과거사의 상징적 사건으로 대두되어 있는 강제종군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인식과 처리를 통해서 한 일간에 그리고 아시아에서 평화와 인권,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국 정부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강제종군위안부는 여성을 성 노예로 만든 제도로서 여성의 인권과 존엄성을 짓밟은 명백한 전쟁범죄임을 시인하고 사죄 및 법적 책임 이행할 것, 일본 국회에 '전쟁범죄 규명 및 배상특별위원회' 설치 및 법적 해결, 종군위안부의 전체 규모와 명령자와 명령체계 등을 포함한 철저한 진상조사"등을 요구하였으며,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강제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일본정부에게 촉구할 것, 우리 정부 내에서도 강제종군위안부 근로정신대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한 예산과 행정조치 마련, 일본의 군사대국화 방지와 핵 보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 및 일본의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반대, 정부 차원의 배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정책 취소 및 민간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탑골공원까지 시위행진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