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 강기훈 씨 등 양심수 석방 요구
민가협 10차 목요집회 열려
민가협 10차 목요집회가 지난 주에 이어 '양심수 석방을 위한 거리음악제'형식으로 2일 탑골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거리음악제에 참석한 문익환 목사는 "김영삼 대통령은 과거 양심수들을 '동지'라고 말하고, 이들이 문민정부가 들어서는데 밑바탕이 되었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양심수를 석방하지 않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강기훈 씨 등을 비롯한 양심수를 석방할 것을 요구하였다. 문목사는 또 "내가 김일성씨를 만나면 '괴수'가 되고, 대통령이 만나면 '주석'이 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의 모순을 지적하며 폐지를 주장하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황석영 씨의 아들 호준 씨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노래마을] 등의 노래공연도 있었다.
한편 민가협은 12월 9(목)일의 집회에 이어 17(금)부터 23(목)까지 매일 집회를 열어 양심수의 석방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