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양심수 석방 국보법 철폐 목요집회' 새해에도 계속 이어져
민가협은 새해에도 300여명의 양심수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목요집회를 매주 갖기로 하고, 6일 오후 2시 탑골공원 앞에서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목요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민가협 관계자는 "지난 93년 9월 23일 목요집회를 시작할 때는 93년을 마지막으로 이 땅의 양심수가 모두 석방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지난 24일, 성탄 특사에서 서석재 등 부정선거, 뇌물공연 등 부정비리 정치인의 사면복권을 단행하면서 과거 독재정권 하에서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해 애쓰다 갇힌 양심수를 석방하지 않고, 더욱이 세계 최장기수라는 부끄러운 세계신기록에서 1년을 더 추가하는 문민정부의 비인간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현정부의 처사를 규탄하면서, 김선명 씨를 포함한 300여명이 넘는 양심수들이 석방될 때까지 목요집회를 계속하기로 하였다.
이날 집회에서 사노맹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은 백태웅 씨의 어머니, 간첩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16년째 복역중인 김태룡 씨 누님 등이 나와 "문민정부라면 양심수를 더 이상 차가운 감방에 가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