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12일 이후 12차에 걸쳐 88명 연행, 민정련 회원 10%에 해당
“문민경찰, 민정련과 ‘범죄와의 전쟁’ 벌이고 있나”
16일 오전 8시 30분과 오전 10시에 전남경찰청 보안수사대는 「민중정치연합」 순천지부장 김영기(32세)씨, 「민정련 광주지부」 연대사업부장 신현숙씨 등 13명을 ‘사노맹 호남위원회’ 조직원이란 혐의를 두고 거주지 및 직장에서 연행하고, 「민정련」 광주‧목포‧순천지부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였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긴급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이들을 연행하면서 영장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직장에서 연행된 송진이(25세, 금성알프스, 광주지부 회원)씨의 연행장면을 목격한 김화정(광주지부 회원)씨에 따르면 “경찰이 영장을 제시하기는커녕 소재지와 혐의사실 및 변호사 선임권 등 기본적으로 고지해야 할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연행된 후 언론사 등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한 가족들과 「민정련」 회원들이 전남경찰청 보안수사대(광주 남부경찰서 옆)에 접견을 신청했으나 처음에는 연행한 사실을 잡아떼다가 끝내 접견을 거부하였다.
이와 같은 전남경찰청의 수사태도는 올해 들어서 잇따라 일어난 경찰과 검찰의 가혹행위와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잠안재우기 수사 등의 가혹수사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민정련」의 한 관계자는 “작년 7월 12일 청주지부 조직부장 김영경 씨의 연행 이후 12차례에 걸쳐 88명을 연행하였고, 광주전남지역은 작년 12월 15일 26명 연행, 올 1월 5일 2명 연행한 이후 오늘 13명을 연행하였다”며 “소위 문민경찰이 합법적 정치조직노선을 천명한 민정련과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분노를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