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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강기훈 이제야 나왔다, 17일 새벽 만기출소

강씨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대전현지발] 17일 새벽 4시 10분 ‘유서대필사건’으로 3년의 실형을 산 강기훈(31)씨가 대전교도소에서 만기출소 하였다. 이날 대전교도소에는 새벽 1시부터 강기훈 씨를 환영하기 위하여 가족, 민가협, 당시 전민련 관계자, 동료, 취재진 등 70여명이 모여들어 이 사건에 대한 관심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강씨의 출소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4시가 되어도 강씨가 나오지 않자 출소를 요구하며 돌맹이와 캔을 가지고 철문을 두드리고 크락션을 울리는 등 항의시위를 벌였다. 출소직후 최종진(전농 사무처장, 당시 범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씨의 사회아래 간단한 “강기훈 출소 환영식”을 가졌다. 민중의례를 마치고 당시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수호 씨는 환영사를 통해서 “3년 전 죄 없는 청년을 감옥에 놓아두고 철문을 나설 때 어른으로서 가슴이 무척 아팠다. 시간이 흘러 강기훈이 출소하였어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또 다른 감옥일 수 수 밖에 없다. 강기훈 씨의 진실은 그에게는 물론 민주화를 위해 몸바친 김기설 동지의 진실과 함께 소중한 것입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우리의 할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현실을 보면서 힘을 모아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며 책임이라고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 어머니 권태평 씨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실은 하나입니다. 진실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강씨는 서울에 도착하여 함세웅 신부(강기훈 공대위 위원장), 법안스님(총무원 총무국장), 이규용 장로 등 재야인사와 아침을 먹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