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NGO한국위원회 제4차 세계여성대회 발전전략 세미나
95년 9월4-15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유엔 최대의 여성행사인 제4차 세계여성대회를 앞두고 NGO한국위원회는 한국여성발전전략 세미나를 가졌다.
7일 오후1시부터 한국여성개발원에서 1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제4차 세계여성 대회와 한국여성 발전 전략 세미나’는 1부 ‘제4차 UN 세계여성대회의 의의와 NGO(비 정부민간단체)의 역할’과 ‘한국여성의 지위와 발전전략’에 대해 발표를, 2부 실천계획의 분야별 토의, 3부 전체토론으로 이뤄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은 10월 20-23일 일본에서 갖게 될 ‘동아시아 여성포럼’에 반영되게 된다.
김현자(대한 YMCA연합회)씨는 ‘제4차 세계여성대회의 의의와 NGO의 역할’에서 지난 세계여성대회의 배경과 의의 그리고 NGO의 역할과 참여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이번 세계여성대회가 “85년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3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채택된 여성발전전략의 이행상황을 평가, 새로운 행동강령을 채택하고 75년이래 여성에게 일어난 변화를 총 평가하는 데 있다”고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냉전종식 후 처음 갖는 여성대회라는데 의의가 있는데, 빈부의 양극화현상이 극대화된 만큼 빈곤여성의 문제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바라보았다.
2부 분야별토의는 △여성과 발전 △여성과 정치세력화 △여성과 인권․문화 등 3분야로 나뉘어 분반토론 시간을 가졌다.
주제 ‘여성과 발전’는 환경공해․직업개발․여성노동․농촌여성․여성건강의 소주제로 분류되었다. 주제 ‘여성과 정치세력화’는 정치참여․정치발전전략으로, 주제 ‘여성과 인권문화’는 성폭력․정신대문제․종교와 성차별의 등으로 세분화되어 발제와 행동강령을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95년 9월4-15일까지 열리는 제4차 북경 여성대회는 NGO포럼과 함께 2-3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평등․발전․평등’의 주제로 열린 제1차 세계여성대회는 46년 UN경제사회이사회 산하기구로 발족된 유엔여성지위위원회가 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가진 것이다. 멕시코시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는 여성행동강령을 채택하고 76-85년까지를 ‘유엔여성10년’으로 제정할 것을 결의했다. 5년 뒤인 80년 행동강령의 이행을 중간 점검하는 제2차 세계여성대회가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85년에는 그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제3차 세계여성대회가 나이로비으며 이 대회에서는 3백72항에 달하는 ‘2천년을 향한 나이로비 여성발전전략’을 채택, 2천년까지의 여성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오는 북경대회에서는 정부대표들이 모이는 공식적 대회와 별도로 8월30일-9월8일까지 NGO포럼이 열릴 예정이며 주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이다. 포럼기간 중 3백-5백개의 각종 세미나와 워크샵, 강연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NGO한국위원회는 국내 54개 단체 연합으로 구성되었으며 「대한여성간호협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 전화」 「한국 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YMCA연합회」등 8개 단체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