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한국정치범구원연락회」 구성단체 회원인 도시미쯔 시요리씨와 스미다니 아키라 씨는 8일 법무부를 방문해 재일한국인 정치범 손유형․이헌치 씨 등의 석방 및 한국인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일본인 8천7백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지난 10년이상 재일한국인정치범 석방운동을 벌여온 「관서한국정치범구원연락회」는 「민권협․한국정치범구원위원회」 「손유형 씨를 지원하는 모임」 「구미유학생사건 관련자위원회」 「장의균 씨를 구원하는 모임」 「이헌치 씨를 구원하는 모임」등 7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서명작업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1월말까지 1․2차에 걸쳐 받은 것이다.
또한 「관서한국정치범구원연락회」는 한국방문에 앞서 일본 외무성 장관에도 같은 내용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10여년간 계속 재일한국인 정치범의 면회를 요구해 왔으나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법무부측은 거부의 입장을 나타냈다.
도시미쯔 씨는 “최근 들어 한국정부가 정치범과의 편지왕래를 허용한 것은 환영할 만할 일이나, 면회금지 등 교도소내 처우측면에서 볼 때 과거군사정부와 문민정부와의 실제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 339호
- 199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