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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정부 불법적인 탄압 일삼아

한통노조 준법투쟁에


한국통신노조는 25일 12시를 기해 전국의 3백27개 지부에서 일제히 보고대회를 갖고 준법투쟁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대다수의 지부에서 대회를 치렀으나, 일부 지부에서는 회사 관리직과 관할 경찰서 정보과 형사 등이 나와 대회를 저지하려고 해 조합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인천지부에서는 회사측과 경찰이 대회를 저지하여 간부들이 단식농성을 벌였고, 서울의 중앙전화국, 면목전화국, 청량리전화국 등에서는 회사측의 대회 장소 원천봉쇄 등으로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또, 경기사업본부(지부장 박지곤)와 동수원지부(지부장 이정진), 서청주 전화국지부에서는 전경들을 투입하여 지부장을 연행해 갔다. 이밖에도 노조통신망 지방본부위원장 김형배(48)씨와 노조 정책실장 강희석 씨가 경찰에 연행되었다.

정부의 노조탄압에 대해 노조의 한 간부는 "출퇴근 시간을 지키겠다는 것마저 국가전복 의도라고 매도하여 탄압하는 것은 정부가 스스로 법을 어기는 처사이며 노동권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회사가 법에도 규정되어 있는 준법투쟁에 대해서도 강경한 방침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한통노조는 25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 △출퇴근 시간 지키기 △매일 점심시간마다 보고대회 갖기 △25일부터 6월1일까지 전화, PC 통신을 통한 '대국민 홍보투쟁'을 전개하기 등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또, 임금가이드라인 철폐와 자율교섭보장 등 현수막 부착과 함께 26일부터 오전9시로 돼 있는 출근시간을 지키는 출근투쟁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