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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조정국 씨 단식농성 시작

주한미군사령부 앞에서


지난달 19일 충무로 지하철역에서 미군 8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했던 조정국(28, 상업)씨가 8일 오전11시부터 용산 주한미군사령부 1번 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조씨는 자필성명에서 "사과 한마디 없는 것도 그렇지만 오히려 자기들이 피해자라는 어처구니없는 그들의 주장을 대할 때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를 길이 없다"며 "무언의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에게 △공식 사과를 통해 피해자들의 분노를 최소화할 것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손해배상을 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미군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17일간 병원생활을 하다가 6일 퇴원했으나, 아직도 미군들에게 맞은 허리가 불편하고, 눈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

조씨가 미군사령부 정문 도로 앞에서 농성을 시작하자 남영동 파출소 순경들이 도로교통법 위반을 문제삼아 그를 연행하여 30분 후에 풀어주기도 했다.

주한미군범죄근절을 위한 운동본부(상임대표 전우섭)는 9일과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한미행정협정 전면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 후 조씨의 단식을 지지하는 집회를 미군사령부 정문 조씨가 농성하는 곳에서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