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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노조 간판 달고는 차마 할 수 없는 짓"

민주노총, 한국노총 ILO 총회 유인물 배포 규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준비위원회](위원장 권영길등 3명, 민주노총) 소속 노조간부 등 1백여명은 23일 오전12시 여의도 한국노총 앞에서 현대자동차, 한국통신 사태 왜곡 및 명예훼손행위에 대한 한국노총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한국노총이 ILO총회의 각 국 대표들에게 배포한 자료 중 한국통신 사태에 대해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는 일부 노동자들은 늘상 폭력적으로 공공기관이나 회사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괴하는 농성을 벌이며 공무원이나 회사임원을 감금한다'고 말한 것은 "노동조합의 간판을 달고는 차마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한국노총이 반성과 사과는커녕 민주노총의 ILO참가를 왜곡, 협박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해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개요구서에서 △6월8일 노사정 만찬의 진상 △자료배포에 관한 구체적인 해명 △문건의 자료입수경위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측은 "ILO에 배포한 '진상자료'는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며 국익보호와 국내 노사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영문번역에서 단어선택의 잘못으로 일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그간 한국통신 사건과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대량 구속.수배가 사태의 직접적인 발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ILO에서 배포한 자료와 모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