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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대우노조 본사 텐트농성

박삼훈 씨 분신 대책 관련


지난 21일 분신 사망한 대우조선 노동자 박삼훈 씨의 추모집회를 회사측이 방해할 뿐 아니라 고인의 죽음을 모독하고 발언을 해 문제가 되고 있다.

회사측은 박씨의 분신이후 관련기자들에게 "박삼훈 씨가 빚이 많아서 자살을 한 것이다, 가정문제가 있었다"는 등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조합원들에게는 유가족들이 노조와 짜고 보상금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

이에 유가족들은 "농협과 회사에서 주택융자대금으로 대출 받은 것이 있으나 고인이 소유하고 있던 200평의 토지중 80평을 팔아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었으며 가정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분노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백순환)은 회사의 이러한 작태가 "회사는 각성하라"던 고인의 죽음을 모독하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삼훈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5시 거제 옥포매립지에서 조합원과 조합원가족 등 4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삼훈 씨를 추모하는 '열사정신 계승 조합원 총단결 전진대회'를 가졌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회사의 각성을 촉구하고 조합원들의 단결을 호소한 박씨의 뜻을 계승, 95임투 승리를 위해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회사측은 추모집회 참가를 위해 잔업을 거부, 5시 정시퇴근을 하는 조합원들에게 "퇴근사유가 무엇이냐" "정시퇴근은 준법투쟁에 해당하므로 그에 따른 불이익을 각오하라"는 등의 협박을 하며 집회참가를 저지했다.

대우조선노조 간부 10여명은 회사가 계속 서로 자신들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며 대화를 미루고 있어 박삼훈씨와 관련된 제반 문제에 대해 김우중 회장과 담판을 짓기 위해 27일 서울로 상경, 대우본사 앞에서 텐트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또,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 소속 위원장 및 수도권 회원노조 상근자들도 29일 오전12시 항의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