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어린이·청소년들, 2-3일에 한명꼴로 자살

94년 자살 1백48명, 가출 1만1천3백63건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2-3일에 한명꼴로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94년도 학생생활지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문제 등으로 자살한 어린이.청소년들은 총 1백48명이고 가출은 1만1천3백6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원인으로 가정문제가 7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염세비관이 35건, 신체결함이 10건, 성적불량이 8건 순으로 조사됐다. 자살한 학생들의 분포도는 고교생이 90명, 중학생이 52명, 국민학생이 6명이며 성별로는 남학생이 75명으로 여학생보다 약간 많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가출 1만1천3백63건은 93년 9천2백35건보다 무려 23.1%나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쉼터 반영신(상담간사)씨는 "자살과 가출 대부분의 원인이 부모의 이혼이나 어린이구타와 같은 가정 문제이다. 특히, 가출의 주요 원인이 어린이구타로 가정내의 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