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쟁중 인권문제로 보고 행동강령으로 채택하는 성과를 낳은 북경 세계여성회의 보고회가 「한국NGO위원회」 주최로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4만여 명이 참여한 북경회의는 20년에 걸쳐 여성의 평등, 국가발전,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할 행동계획과 북경선언문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는 회의참가 보고, 유엔행동강령 주요 부분 보고,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8월30일- 9월8일까지 열린 NGO포럼 참가보고에서 이연숙(한국NGO위원회 공동대표)씨는 전세계 2백여국에서 2만6천여 명이 참가해 하루평균 5백차례씩, 회의기간에 총 5천여 차례의 다채롭고 폭넓은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성문화기획의 사물놀이팀의 활약을 비롯해 한국 NGO 활동은 최고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간 국제무대를 중심으로한 정대협의 활동은 정부간회의에서 행동강령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보았다. 또한 행동강령 중 ‘여성어린이’의 차별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동성연애자의 문제, AIDS 환자의 문제가 대두되었다고 한다.
NGO포럼에 뒤이어 9월4-15일까지 열린 정부회의에는 1백89개국 정부대표 5천7백여명을 포함해 1만3천명이 참가했다. 회의를 통해 향후 5년간 각국이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주요 관심분야로 12가지 분야가 선정되었다. ①여성에게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빈곤의 부담 ②교육 및 훈련에 있어서 불평등과 부적절함 ③여성과 보건 ④여성에 대한 폭력 ⑤무력갈등 상황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⑥경제구조와 정책에 있어서 불평등 ⑦정치 및 정책 결정에 있어서 불평등 ⑧여성담당기구의 미약 ⑨여성의 인권 존중 결여 ⑩미디어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및 불평등 ⑪자연자원 관리와 환경보존에 있어서 불평등 ⑫여자어린이에 대한 차별 및 권리 침해 등이다.
정부측은 북경회의 후속조치로 행동강령 번역․배포 및 국내이행 계획 수립과 주요 국제회의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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