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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원대교수, 협상요구 학부모 폭행


좀처럼 사태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경원대(총장 김원섭)에서, 원만한 사태해결을 호소하던 학부모가 교수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회측에 따르면 10일 낮12시경 학부모 권숙자 씨 등 4인은 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학생처장 이석규 교수를 만나 학생들과의 협상에 임할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석규 학생처장은 “학생들의 행위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협상할 수 없다”며 “지금도 학생 1백 명은 더 고소할 수 있지만 참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권씨가 “경찰에서는 학교측이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하는데요”라고 하는 순간, 학생처장이 “야, 이 미친년아” 라는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가슴부위를 수차례 구타하고 팔목을 비트는 등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날 사건은 학교측에서 9일 예정되어 있던 협상을 당일에 가서야 “학생들이 요구하는 공개사과와 총장 및 학생처장의 사퇴요구를 철회하고 본관 점거를 풀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며 거부하자, 이튿날 학부모 4명이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측을 찾아갔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조지영(관광경영 94)씨에 따르면, 학생처장은 경원대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학생들을 폭행했으며, 교내 영상사업단이 비디오로 구타장면 등을 촬영했다고 한다. 조씨는 현재 폭행을 당한 학생들의 증언을 청취, 관련 자료를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