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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기무사 비리고발 언론인 연락두절

시사뉴스, 기무사령관 비리 전면 고발


국군기무사 내부비리를 고발한 시사뉴스 발행인 강신한 씨와 그의 처남 정덕우 씨가 13일 오후부터 연락이 두절돼 기무사로 연행된 것이 아닌가는 우려를 사고 있다<하루소식 5월10일자 참조>. 정씨 친척에 따르면 정씨가 13일 오후2시경 강신한 씨를 만나러 나간 뒤, 두사람 모두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에 가족들은 14일 오전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뒤, 가슴을 졸이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시사뉴스 이종원(33)차장은 “13일 오후7시경 어느 택시운전사로부터 강신한 씨가 기무사 직원에게 쫓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계속 호출을 해도 전혀 연락이 없다”며 강씨의 납치가능성을 내비쳤다. 발행인과 함께 기무사 박효준 준장과 조원규 대령으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용만 사회부장도 몸을 숨기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시사뉴스는 기무사측의 후속기사를 연재하지 말라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82호(5월30일자) “사령관 부정부패로 기무사가 휘청인다!”는 제목아래 임재문 기무사령관의 비리를 실은 것을 비롯해 그간 시사뉴스에 대한 기무사의 압력 등을 전면 게재했다. 시사뉴스는 13일 인쇄를 마쳤고, 15일 가판된다.

한편 기자회견을 비롯해 언론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언론이 시사뉴스 사태에 대해 함구하는 것은 물론 광고게재까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종원 차장에 따르면 한겨레신문 5월11일(토)자 2면에 5단으로 시사뉴스 제82호 홍보광고를 싣고자 했으나 1판에만 실린 채 2판부터는 서울판에서 전면 삭제되었다고 한다. 이차장은 “한겨레 편집국의 누가 막았는지 다 알고있다. 한겨레마저 침묵을 지키기는 커녕 이번 사태를 방해하고 있다”며 언론의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