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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좌경소탕작전’ 이번엔 전학투련

국보법 혐의로 2명 연행

지난 3월 사회주의학생연합 의 16명이 구속되고, 5월 들어 전국학생정치연합 관련자 13명이 구속된데 이어, 전국학생투쟁연합(전학투련, 의장 여성오) 관련자들이 경찰에 연행.구속되었다.

이러한 연행과 구속은 지난 5월초 ‘좌경학생 소탕방침’이라는 정부발표를 전후해 잇달아 진행되고 있으며, 구속자들에겐 모두 반국가단체 구성.가입등의 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 23일 연행된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명원창(교육학과 4년)씨와 27일 밤11시경 연행된 숭의여전 총학생회장 현인숙(서울지역전문대학총학생회협의회 회장)씨의 경우도, 전학투련 결성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국보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행 당시 함께 있었던 동료들에 따르면, 명원창씨는 학교를 나와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승용차로 쫓아온 사복경찰들에게 연행됐으며, 현인숙씨는 교문 앞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연행됐다.

‘좌경소탕작전’의 새로운 대상으로 떠오른 전학투련은 올 2월말 서울대, 성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 학생회가 모여, 상반기에 있을 총선과 교육개혁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기구이다.

이에 대해 박달주(서울대 총학생회 사무국장)씨는 “일정한 강령 없이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전학투련에 대해 국보법을 적용하는 것은 전반적인 학생운동 탄압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