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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부산외대 총학간부 11명 연행

"또다른 조직사건"


2일 새벽 0시부터 6시 사이에 부산외대 재학생과 졸업생 9인이 긴급구속장을 제시한 부산시경 대공분실 소속 수사관들에 의해 강제연행 되었다. 경찰에 의해 부산외대 재학중 군입대한 현역군인 2명도 기무사로 연행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병근(외교학과 90), 문혜영(독일어과 92), 이은경(불어과 93), 류미선(남아시아학과 92)씨는 새벽 5시 경 각각 자택에서 강제연행 되었으며 가택수색도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산외대 총학생회에서는 이번 연행이 지난달 29일 있었던 현 총학생회장 김헌(독일어과 92)씨의 구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공안몰이 분위기를 틈타 경찰이 부산대 자주대오 사건 등과 유사한 조직사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졸업생이나 활동을 중단한 사람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하고 있다는 것이 학생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김동 씨는 졸업 후 일터라는 부산지역 사회단체에서 활동 중이었고, 윤재호(야간 독일어과 88), 문혜영 씨는 취업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총학생회 부회장 원태식(남아시아학과 90)씨 등 9명을 구금조사하고 있는 부산시경 대공분실 측은 가족들의 면회신청 3시간만인 2일 오후 5시경에야 수사관 입회 하에 면회를 허용하였고, 이 과정에서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혐의내용 파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가족들에 의하면 수사상황 진전에 따라서 2차 연행이 뒤따를 것이라고 들었다고 한다.

사태발생 이후 부산외대 총학생회는 아침.저녁 하루 2차례의 교내선전전은 물론컴퓨터통신, 대자보, 유인물 등을 통해 다른 학교와 민변 등 부산지역 사회단체들의 지원과 연대를 위한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구속자 명단 : 부산시경-원태식/이병근/이은경/윤재호/문혜영/박영춘(야간 독일어과 89)/최원호(야간 컴퓨터공학과 89)/류미선/김 동(부경총련 조통위원장, 중국어과 87).
기무사-장청호(야간 독일어과 92)/김희영(야간국문학과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