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삶 위해 “절대 굴복 않겠다”
LG해고자 이동렬, 성한기 씨의 단식투쟁이 9일로써 꼭 30일이 경과됐다. 이미 지난 4일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던 두 사람이지만, 의식이 회복되자마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단식농성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동렬 씨의 몸 상태는 최악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데, 이 씨는 9일 또 한차례 실신해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되어 갔다. 이 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속에서도 의식이 회복되자마자 단식농성 합류를 고집하며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씨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체력이 남아 있는 성한기 씨도 “LG그룹 15만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이대로 굴복할 수는 없다”며 살신투쟁의 결의를 버리지 않고 있다. 성 씨는 “LG가 손쉽게 복직을 시켜주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도 “노동자의 의지가 무엇인가를 확인시켜주기 위해 끝까지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LG그룹과의 협상을 제안한 데 이어, 오늘 낮 1시30분 여의도 LG빌딩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기로 했다. 오늘 집회에는 2천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