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파손, 자료 검색 흔적
진보정치연합 인천지부(위원장 김창한) 사무실이 연휴기간에 괴한의 침입을 당했다.
6일 오전 9시경 출근한 조영실 조직부장에 따르면 사무실 2중 진공 유리창이 예리한 칼날로 도려내져 있었으며, 현금 6만원 가량과 진보연합 노동자회원 2명의 연락처 및 컴퓨터 무료강좌 2기 수강생 연락카드를 도난 당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사무실 컴퓨터 5대의 하드디스켓의 각종 회의 및 활동자료, 주간보고, 주소록 등의 자료들이 모두 검색된 흔적이 있으며, 컴퓨터 3대가 분해되어 있었다고 조 씨는 말했다.
진보연합측은 “침입한 괴한은 현금 등 금품이 아닌 자료를 가져가려고 계획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좀도둑 흉내를 냈으나 정황상 공안기관에서 자료들을 검색하고 복사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평경찰서 감식형사에 의하면 범인들은 지문을 전혀 남기지 않았고 컴퓨터를 잘 아는 전문가가 하드디스크만을 목적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분해한 흔적이 있으며, 유리창이 깨진 흔적으로 볼 때 도구를 사용해 오려낸 흔적이 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