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에비뉴 An Avenue Called Brazil
․제작국가 브라질․제작연도 1989․감독 옥타비오 베제라 ․79분․ 컬러․ 다큐멘터리․1989 라틴아메리카 영화제 수상
브라질 수도 리오데자이네로의 중심을 관통하는 ‘브라질 에비뉴’를 화두로 삼아 브라질의 수도에 대한 야유와 조롱과 연민과 비판의식을 뒤섞은 블랙 코메디같은 다큐멘터리.
카주공동묘지에서 시작해 54km를 달리는 <브라질 에비뉴>는 리오의 삼라만상원자력연구소, 브라질일보, 대학, 오스왈도 클즈 회관, 백만불짜리 광고게시판, 마약의 거리, 병원의 산증인이다. 리오에서 하루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무작위로 취재해 화면에 담아낸 이 영화는 리오에서 하루동안 죽는 17명의 사인이 어디에 있는지 은근히 빗대어 말한다.
미래의 브라질은 바나나맛의 풍선껌과 ‘피맛’이 나는 총알이 지배할 거라는 끔찍한 예언도 서슴지 않는 이 영화는 무방비로 발생하는 교통사고, 갈 곳 없는 행려들, 거리에서 대마초를 피우며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끔찍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브라질을 지배하고 있는 암울함을 여과없이 전하고 있다.
■ 천황의 군대는 진군한다
․제작국가 일본․제작연도 1987년․감독 하라 카즈오․122분․컬러다큐멘터리․1987년 베를린영화제 칼리가리상 수상
태평양전쟁 패전 직전, 뉴기니아 전선은 지옥 그 자체였다. 굶주림, 말라리아, 죽음…. 이런 극한상황 속에서 일본군이 일상적으로 인육을 먹었다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파다했다. 병사로서 뉴기니아에 파견되었다가 간신히 살아서 귀국한 오쿠자키는 과거의 독립공병대 36연대 웨이웍 잔류부대에서 패전 23일 후에 2명의 병사가 대장에 의하여 사살된 사실을 알고 진상규명 작업을 시작한다. 살아 남은 상관들의 입에서 나오는 놀라운 사건의 진상!
오쿠자키는 이 비참한 전쟁의 책임이 천황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천황의 전쟁책임을 고발하는 끈질기고도 과격한 직접행동을 취한다. 오쿠자키의 무기는 배짱과 전우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일본 전국을 누비고 떠들기 위한 승용차와 마이크 뿐이다. 시치미 떼는 일본의 양심을 흔들어 깨우는 충격적인 다큐멘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