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실천시민연대 등 17개 인권사회단체들은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20일 오후 1시 30분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경찰폭력 근절과 인권교육 실시, 경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사회단체회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인권실천시민연대 운영위원 최용철(두레출판 대표) 씨는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환골탈태하는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을 상대로 자행되는 경찰폭력은 반드시 심판받고 제재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불심검문의 피해자라고 밝힌 서울대의 한 학생은 “동아리 MT를 마치고 학교로 들어가는데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제재를 당했고 결국 경찰서로 연행돼 강제구금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학생은 또 “학생증을 소지해야하는 것은 학생의 의무도, 법규정도 아닌데 우리나라 경찰은 법과 국민 위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들을 통제하고 있어 이에 쐐기를 박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참가자들은 54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청장 앞으로 보내는 성명을통해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인권교육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명시된 것처럼 공권력은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서 행사돼 남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0월 한달 동안을 경찰폭력근절캠페인 기간으로 설정하고있는 인권실천시민연대는 오늘 오후에도 기독교회관에서 경찰폭력근절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열 계획이며, 경찰폭력에 대한 상담활동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문의전화 02-749-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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