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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서원대에서 장애인이란 이유로 원서접수조차 거부당했던 서주현 씨의 글을 간추려 싣는다<편집자주>.

최고의 지성인을 육성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소위 대학이라는 곳이 기회를 줘보지도 않고서 단지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으로 안 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제 3자의 도움이 필요 없는 자"만 입학할 수 있다고 대학은 떠들어대지만 정상인으로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지내온 사람이 있습니까?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고 거기에 장애인은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할 뿐입니다. 누구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으며 장애는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장애인이란 이유만으로 입학원서조차 넣을 수 없다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인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무시한 처사입니다. 저는 장애인이기이전에 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무참히 짓밟혔고 이 사회에 대한 적개심만 생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타 대학에 원서를 넣었고 실기시험을 대비하고 있지만 이번 일은 제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