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말 주민투표 이후 발생한 동티모르 유민의 숫자와 현재의 상황이 유엔 사무총장 파견 국내유민 담당관, 프란시스 덩 씨에 의해 지난 1일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덩 씨에 따르면, 동티모르 내 산으로 피신한 사람의 숫자는 총 5십만 명이며, 현재 그 중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하지만 주민투표 이후 서티모르로 달아나거나 강제 이주된 총 24만 명의 유민 중 오직 14만 명만이 귀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티모르에서 동티모르로 귀환하는 길목에 아직도 많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덩 씨는 밝혔다.
유민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한 방안으로, 덩 씨는 "유엔의 주최 하에 매주 열리던 서티모르 내 동티모르 유민과 귀환 가족의 상봉 행사가 우선적으로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 민간감시단의 숫자를 늘리는 등 유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덩 씨는 지난 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5일 간 동티모르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를 이달 20일 경부터 6주간 열릴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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