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단병호, 민주노총)이 대정부 투쟁을 더욱 확대할 것을 결의했다.
6일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는 지방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단위노조 간부들과 호텔 롯데․사회보험 노조원 등 9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자유주의․공안탄압 분쇄,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노동자들을 집단이기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공안탄압의 중심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를 소리높여 외쳤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책임이 있는 이무영 경찰청장 퇴진 △교섭거부, 무쟁의 선언 요구 등 전근대적인 노조파괴를 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건강보험 박태영 이사장 구속 △기업주들의 부당노동행위를 방관하는 최선정 노동부장관 퇴진 등을 요구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신공안정국 분쇄를 위해서 대정부 투쟁을 더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한다"고 이날 10시에 열린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발표하며, "구조조정 완수를 위해 노동자를 탄압하는 김대중 정부에 대한 투쟁에 모든 노동자들이 참가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용득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은 "자동차 수십만 대를 수출해도 금융부문이 외국자본에 지배되면 대부분의 국부가 유출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구조조정을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천명했다.
호텔 롯데 파업 강제 진압 이후 연일 김대중 정권 폭력 규탄대회를 열어온 민주노총은 12일 전체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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