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민 구타에 옷까지 벗겨
겨울 대파 수급안정과 대파 계약물량 44.8%(1만여평 분량) 보상 폐기를 요구하던 농민이 경찰에 연행돼 가혹행위까지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 소속 진도농민회(회장 김수복) 회원 30여명은 '겨울 대파 대책' 이행을 요구하며 농협중앙회 진도군 지부에 항의 방문을 갔다. 그러자 농협 측이 경찰 공권력을 요청, 진도경찰서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농민과 경찰이 충돌했고 경찰은 주도적 역할을 했던 진도농민회 김수복 회장과 곽길성 사무국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진도경찰서로 연행했다.
진도농민회 관계자는 "경찰서에서 곽 사무국장이 연행에 대해 항의하자 군홧발로 짓밟고 바지를 벗겨 유치장에 집어넣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후 경찰은 곽 사무국장을 수갑과 포승줄로 묶어 유치장에 7시간동안 방치했다"고 전했다.
전농은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 관련자들을 형사 고발하고 △관련자 문책 △진도경찰서장 사퇴를 당국에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