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나의 원기충전 방법 혹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스트레스가 온다! 싶으면 바로 잠들기 신공!
자고 일어나서도 뭔가 몰려온다 싶으면 PC 게임!
지칠 때까지 게임하고 나서도 아직 위태롭다 싶으면
다음은 만화책!
이 정도면 스트레스 방어책으로 든든합니다!~
흠...
결국 시간을 때우는 셈인가~? ^-^
(아해)
우선 스트레스를 풀어야 원기를 찾겠지만 그게..
뱀이 자기 가죽 벗겨내듯이
그렇게 말끔하게 벗겨낼 수 있는게 아니라 꺼림칙한데
그래도 풀려고 애써야죠.
적당히 스트레스 받았을 때는
술이 들어가지만 단단히 받았을 때는 술도 안 먹고 그냥 혼자 있죠.
사우나 가서 찬물 더운물 바꿔가며 때 밀면서 놀기도 하고,
산책길 산길 안 가리고 혼자 내내 걷고,
집 들어와서는 몇 번 본 책 또 펼쳐서 또 정독하고,
집안 둘러 보며 쓸모 없는 것들을 다 정리해서 내다버리고,
쾅쾅거리는 오페라 음악을 반복해서 들어요.
사람 피해서 혼자 할 수 있는 건 다 하죠.
그리고 나서 원기 충전을 위해 생각없이 몸 쉬면서 맛난거 먹어요.
힘이 좀 나면 보고 싶은 사람들 찾아가 보죠.
그 사람들 환한 웃음을 보면 기분이 샤르르 좋아지죠. - (일숙)
젊은 시절에는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 먹기,
그리고 하루 종일 괴로워하다가 잠자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는 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기에는 술도 약해졌고,
체력도 약해져서 못하고,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원기 충전에는 등산이 제일로 좋은데,
산은 저만치 멀게 있으니,
이러다가 몸은 축나고, 휴식이 그립다. (래군)
스트레스 해소가 원기충전은 아니라는 것..
그것이 나의 딜레마^^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20대 이후로 줄곧 몇 시간 영화(비디오)보기이다.
영화가 재미있건 재미없건 상관없이 새벽까지 본다.
몸이 힘들거나 마음이 힘들면 새벽 1시나 2시부터 보기 시작해 3시나 4시까지 본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풀리기는 하는데
오히려 원기는 약해지니 어쩐담?ㅠㅠ
(바람소리)
1. 같이 술취해서 같이 토할 수 있는 사람과 오래도록 이야기 털어놓기
2. 빌딩 숲 사이, 햇빛 받으며 이어폰 끼고 여유롭게 앉아 있기
3. 합주, 그리고 미친 듯이 기타를 치고 노래불러보기!
이 정도???ㅎㅎ 난 워낙 나를 잘 표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스트레스의 원인이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저렇게 해왔어요.
아! 그리고 조금 긴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면
내 덩치만한 배낭을 들고 산으로,
땅으로 혼자 여행가기~
자전거를 타도 되고 걸어도 되고,
자동차도 좋고, 오토바이도 좋고~
아...
갑자기 남도의 저녁햇살이 그립다! (재영)
난 웬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그냥 속 좀 쓰리다가
다른 일 하면서 잊어버린다.
스트레스 받으면 술도 잘 안 들어간다.
마셔도 잘 취하지도 않고.
그치만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무 것도 안하고 잠을 잔다.
정말 신기한 건,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면 저절로 잠이 온다는 것이다.
최근엔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은 적도 없는 것 같네. (씨진)
음, 스트레스라는 말이 워낙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냐는 질문을 받을 때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건 단지 스트레스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다는 거지,
뭔가 답답하고 속상하거나 서럽고 짜증나거나 화나는 상황이 없지는 않다는 거,
이런 상황들의 공통점은 대개 이유를 잘 모른다는 것인데,
이를테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은 모르겠는데
괜히 어긋나고 싶어진다거나 피하고 싶어지는 거,
그래서
이렇게 중얼중얼 궁시렁궁시렁 횡설수설할 때는
그나마 괜찮은 상태라는 거,
좀더 심한 경우엔 말을 거의 안하고 방에서 혼자 뒹굴거나
자다깨다를 반복, 어차피 자느라 듣지도 않게 될 음악을 굳이 깼을 때
나름 정성스런 선곡까지 하며 틀어놓는다는 거,
그러면서 차라리 밖에 나가 30분이라도 걸으면
기분이 나아질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나가지는 않거나 못하는 상황에
다시 한번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
도대체 어떻게 푸냐구?
시간이 지나면 풀리기는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풀리는지는 모르겠다는 거.
아,
이게 정말 스트레스인 것 같아. 킥킥. (미류)
20대엔 스트레스 증상
(왠지 모르게 가슴이 꽉 막힌 것 같고 끝도 없이 우울해지는)이 나타나면,
종이를 꺼내들고 뭐가 문제인지,
해결책이 뭔지 끄적였던 것 같다.
'그래, 이건 그냥 이러면 돼',
'이건 그냥 요 고비만 지나면 돼' 이러면서.
그러면 마음의 평정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다.
근데 요즘엔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을 찾을 생각보다는
그냥 탈출하고 싶은 강력한 기억상실 욕망에 휩싸인다.
탈출구는 잠!
아니면 시즌 원, 투, 쓰리...로 나오는
다음 회가 무지하게 궁금한 드라마에 푹 빠져들기 정도!
하지만 잠을 아무리 자도,
목이 뻐근해질 정도로 드라마를 봐도,
그 후에 찾아오는 허탈함과 무기력함은 도무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수밖에.
하지만 한 가닥 희망!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으니 이젠 기타를 미친듯이 퉁겨주리라.~~ 켈켈 (시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로 영화를 다운받아서 누워서 봅니다. (명수)
첫째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우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스트레스 받으면 우선 눈물이 난다.
나도 모르게 죽~
눈물이 흐르는데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작심하고 울려고 하면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울어서 내 몸 속에 스트레스 물질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 같다.
둘째,
맛있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다.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면
머리 속에서 상상한다.
얼마 전 병원에서 엄마 간병을 하는데
정말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도 없이 환자에게 매달려 있었다.
잠시 엄마가 잠들 때
나는 먹고 싶은 음식을 상상했다.
셋째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거나
멋진 사진첩, 그림책, 요리책을 본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느끼면서 시름을 던진다.
마지막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다.
다행히 내 주변에 좋은 상담자들이 많다. (승은)